엘샤다이 칼럼

자유의지는 성화의 근거가 됩니다.

Author
gospel323
Date
2018-07-11 12:00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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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습니다. 이는 인간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는 “하나님을 절대의존 해야 하는 피조물”이며, 물리적 피조세계 내에서는 “지정의를 가진 독립적 주체, 자유 인격”이란 의미입니다. 또한 의와 거룩함을 소유한 윤리 성품적 특성도 있습니다. 이러한 성경의 정의는 인간 본질의 두 측면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물리세계에서는 독립되어 있으면서, 영이신 하나님께는 의존되어 있는 존재입니다. 인간은 자유의지를 가진 독립인격이며, 하나님을 섬겨야하는 존재입니다. 모든 일반인(불신자)들은 인간이 하나님을 의존해야 함을 거부합니다.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성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죄이며, 모든 불신자들의 기본 사상입니다.

이에 반해 그리스도인들은 인간이 하나님께 절대의존된 존재임을 고백하는 사람들입니다. 바로 이점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일반인들과 구분됩니다. 하나님을 거부하는 아담의 죄를 회개한 후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입니다.

그러므로 올바른 신앙인일수록 자신은 낮아지고 하나님은 높이게 됩니다. 그들은 성경이 말하는 창조주 하나님과 피조물 인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거부하는 인간의 죄가 무엇인지 알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을 절대의존 해야 하는 피조물입니다. 이는 저의 글에서 지금까지 계속 설명해온 부분입니다.

또한, 인간은 눈에 보이는 물리세계에서 어디에도 의존되어 있지 않고 자유롭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무한한 선택의 자유를 주셨고, 그 결과를 책임지도록 하셨습니다. 인간은 물리적 피조세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지식) 스스로 하고 싶어 하며(감정), 이러한 지식과 감정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행동할 수 있는(의지) 존재입니다. 인간은 물리적 피조세계 내에서 독립적 존재, 자유인격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자유의지란 하나님께서 인간이 자발적으로 일하도록 하셨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인간이 스스로 결정하고 원함으로 하나님께 의존하도록 만드셨음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지정의를 빼앗아 인간을 로봇처럼 조종하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자유의지로 하나님을 섬길 수 있도록 도우시고 가르치십니다. 구원과 성도의 삶이 하나님 주권에 속해있다는 말은 인간의 자유의지를 부인함이 아닙니다. 인간의 자유의지보다 하나님의 은혜와 주권이 더 먼저임을 고백함입니다. 인간은 하나님께는 의존되어 있으나 물리세계에서는 독립된 존재입니다.

성경에는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일을 위하여 직접 사역하신 기록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직접 사역은 사람을 사용하심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주로 하나님께서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시는 과정 속에서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사용하시는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모형인 구약 이스라엘 국가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의 성취인 신약 교회를 직접 세우신 것입니다.

이때 하나님은 사람의 지정의를 무시하고 사용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인간을 비인격 도구로 사용하지 않으시고 인격적 존재로 대우하십니다. 이는 개인이 자유의지를 가지고 자발적으로 하나님을 위해 일하도록 하심으로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개인이 스스로 순종하게 하셔서 그를 통하여 역사하십니다. 또 개인이 자유의지로 순종할 때까지 기다리시고 사용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자기 공로를 자랑할 수 없고, 하나님의 은혜와 주권을 찬양하게 됩니다.

또한 성경에는 귀신들린 사람들도 나옵니다. 이들은 자신의 지정의를 모두 빼앗겨버린 사람들입니다. 거라사 지방 무덤사이를 다니던 군대 귀신들린 사람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는 전혀 자기 인격이 없이 귀신에게 직접 조종 받는 사람입니다. 이들은 귀신을 거부할 능력이 없는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모든 귀신들림이 다 사람의 지정의를 빼앗긴 것은 아닙니다. 성경에는 점술사, 복술사, 신접한 자, 무당, 박수, 점쟁이, 마술사... 등도 있습니다. 이들은 귀신을 거부하지 않고 자유의지에 따라 귀신을 섬기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귀신들린 원인과 과정은 어떻든 지금 현재는 귀신에게서 벗어날 마음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자유의지로 귀신을 섬기고 있고, 귀신을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들입니다. 이들 중에는 귀신들림 현상동안 개인의 지정의가 포기될 수도 있으나, 대부분 자신의 지정의는 가지고 있으면서 귀신의 능력을 사용하려는 사람들입니다.

자유의지에 대한 성경의 진리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은 자기 책임을 다른 사람이나 영적존재(귀신)에게 전가해서는 안됩니다. 이는 믿음으로 구원 얻은 신자의 거룩한 삶(성화)의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첫째, 성화는 칭의로 얻게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어떤 사람도 자기의 힘으로 죄를 이길 수는 없습니다. 원죄는 모든 인간 속에 내재하고 있는 아담의 본성이기 때문입니다. 고양이가 생선을 가만 두지 못하듯 인간은 자기중심적 부패한 본성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모든 사람을 죄인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은 이런 죄인들에게 십자가 은혜를 베푸시고 믿는 자들을 구원하셨습니다. 그들에게 그리스도와 연합되게 하시고 죄를 용서하시며 의롭다하심(칭의)을 주셨습니다. 칭의는 죄 용서받고 그리스도의 의를 선물로 받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서 우리 영혼과 강력하게 연합(United)해서 도우시는 것입니다. 아담의 죄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제거 받고, 죄와 싸워 이길 힘을 공급받음입니다. 칭의가 하나님의 은혜이듯 성화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둘째, 성화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인간이 행동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인간의 행동을 무력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도우시고 힘을 주시지만 우리 대신 성화의 삶을 살아주는 분이 아닙니다.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는 아이가 힘들어 한다고 직접 대신 숙제해주지 않습니다. 아이가 숙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격려하고 힘을 북돋아주는 부모가 좋은 부모입니다. 힘들지만 스스로 숙제를 해내야 아이 자신의 공부가 되기 때문입니다. 대신 숙제해줌으로 아이의 공부를 가로채서는 안됩니다.

죄와 싸우는 일은 인간의 일입니다. 이는 죄가 우주적인 죄가 아니라, 죄로 오염된 나의 자아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내 죄는 내가 싸우며 이겨나가는 것이지 하나님께서 나를 변화시키도록 기다림이 아닙니다. 내 자신의 변화과정은 내가 하나님의 은혜로 해나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연합과 칭의를 주심은 내게 성화의 삶을 가져오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성경의 구원은 크게 “하나님이 하신 일”(칭의)와 “인간이 할 일”(성화)로 구분됩니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인간이 할 일"(성화)도 하나님의 은혜 속에 인간이 해나가는 것입니다. 하나님 은혜(칭의)에 대한 인간의 반응(성화)이 십자가 복음의 가르침입니다. 성화의 삶을 살아가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는 삶이 바로 신자의 삶입니다. 성화의 공로를 자기에게 돌리는 자나 성화의 책임을 하나님께 돌리는 자는 같은 수준입니다

셋째, 성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기독교 윤리를 알게 합니다. 기독교 윤리는 일반종교의 윤리와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종교의 윤리는 구원의 조건이 되지만, 기독교의 윤리(성화)는 구원의 결과입니다. 이를 문장으로 표현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거룩하게 살아라. 그러면 구원을 받을 것이다."(일반종교) "이미 구원받았다. 이제 거룩하게 살아라."(기독교)

하나님의 은혜인 칭의로 구원 얻고, 그 은혜를 힘입어 성화의 삶을 살아가는 것, 이미 구원얻은 자로서 하나님 은혜에 감격하며 구원 얻은 자의 삶을 살아가는 것, 이것이 성경의 구원이요 기독교 윤리이며,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