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게시판

크신 일을 이루신 하나님께

Author
gospel323
Date
2018-07-27 12:15
Views
6531



크신 일을 이루신 하나님께

“크신 일을 이루신 하나님께”는 화니 제인 크로스비가 1875년에 작사한 곡입니다. 크로스비는 태어난지 6주 만에 눈에 난 염증을 의사가 잘못 치료하여 시각을 잃고 95세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 까지 시각장애인으로 살았던 여성 찬송가 작가입니다.

그녀는 30세때 어느 교회 부흥회에 참석하여 회심과 소명을 체험하였는데, 찬송가 "웬말인가 날 위하여 주 돌아가셨나" "몸 밖에 드릴 것 없어 이 몸 바칩니다." 부를 때 큰 감동을 체험하고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재능을 드리기로 하나님께 헌신하였습니다. 그 후 평생을 찬송가 작가의 길을 걸으며 약 9천여편의 찬송시를 지었습니다.

크로스비의 곡들은 우리 찬송가에 23곡이 실려 있는데 이는 단일 작가로는 가장 많은 곡이며 대부분 우리가 잘 알고 가장 많이 부르는 곡들입니다. 대략 적어보면...

"예수 나를 위하여 십자가를 질때"(144) "예수로 나의 구주삼고"(204)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219) "주가 맡긴 모든 역사 힘을 다해 마치고"(231) "인애하신 구세주여 내말 들으사"(337) "예수 사랑하심은 거룩하신 말일세"(411) "나의 생명 되신 주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424) "나의 갈길 다가도록 예수 인도 하시니"(434) "오 놀라운 구세주 내 주 예수"(446) 등 등

"크신 일을 이루신 하나님께"(To God be the glory)는 하나님께서 행하신 큰 일(행2:11) 곧 그리스도 구속 사역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크로스비의 영어 원문은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을 아주 세밀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말 번역은 영어와 한글 문장의 길이 차이로 인해 악보 내에 그 내용을 똑같이 번역할 수없지만 우리말 번역도 음악적, 신학적 면에서 아주 잘 되어져 있습니다. 저는 어렸을때 불렀던 새찬송가(1984)에 실려 있던 이 번역 가사를 참 좋아합니다.

단 하나, 후렴 가사의 " O Come to the Father, through Jesus the Son"을 부르지 않고 넘어가는 것을 그동안 너무 아쉬워하다가 "주 예수님 힘입어 나아가세"라고 번역 가사를 약간 수정했습니다.

십자가 보혈 찬송을 부를 때 감격이 일어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근거할 때 하나님께 대한 참된 감격과 경배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찬양하는 것과 보혈 찬송하는 것은 분리되지 않습니다. 보혈 찬송은 하나님 경배 찬양으로 나아가고 경배 찬양은 보혈 찬송에 근거해야 힘을 얻습니다.

요즘 불러지는 많은 번역 곡들이 있습니다. 가사의 깊이와 음악적 완성도가 좋은 참 소중한 찬양곡도 있지만 그런데 어떤 곡들은 멜로디 중심으로 그 가사 내용이 매우 가벼움을 느낍니다. 하나님께 찬양 드린다고 가사로 부르지만 하나님께 찬양 드리는 내용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베풀어주신 십자가 구속의 내용과 감격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로 우리를 구속하신 내용이 없이 하나님께 경배 드리는 근거가 무엇일까요? 결국 하나님을 찬양하는 감정 차체에 의지하게 되고 이는 매우 막연해 집니다. 화려한 악기 사운드가 있어야 불려 지는 멜로디 중심의 곡이 되어버리고, 이때 찬양은 영적인 힘이 없는 기독교 연예인들의 무대 공연처럼 느껴집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화니 제인 크로스비의 “크신 일을 이루신 하나님께” 찬양은 참 귀합니다. 1875년 지금부터 약 130여년 전에 지어진 찬송이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만듭니다. 우리보다 훨씬 어려운 환경 속에 믿음으로 살았던 하나님의 사람이 그리스도의 구속을 감격하며 하나님께 경배 드리는 찬양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께서 행하신 큰 일/ 구원사역을 묵상하고 찬양하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