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샤다이 칼럼

아담적 인류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들

Author
gospel323
Date
2018-07-11 11:24
Views
1124
“한 사람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의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롬5:19)

로마서 5장 19절은 두 부류의 사람들과 그들이 따라가는 두 대표자를 말하고 있습니다. 한 부류는 아담의 후손으로 태어나 아담의 범죄를 따라가는 현재인류를 말하고, 한 부류는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아담의 죄를 벗어버리고 새롭게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이때 아담은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범죄하는 아담적 인류의 대표자가 되고,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새로운 인류의 대표자가 됩니다. 아담적 인류는, 불순종한 아담처럼 하나님을 거부하고 불순종함으로 사망을 당하지만 그리스도의 사람들은, 죽기까지 순종하신 예수님처럼 하나님께 순종하고 생명을 누립니다. 우리는 이 본문에서 몇 가지를 알 수 있습니다.

첫째, 죄는 인간이 피조물임을 거부하고 하나님께 불순종 하는 것입니다.(롬5:19) 첫 아담은 하나님처럼 되고자하여 선악과 금령을 어겼습니다. 선악과를 먹은 의도는 자신이 선과 악을 직접 결정하는 하나님이 되겠다는 것입니다. 선악과를 먹음으로 인간은 더 이상 하나님 대리통치자로 살지 않기로 선언한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피조세계를 자기 것으로 탈취한 범죄행위, 반역행위입니다. 이는 인간이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하나님 자리를 얻고자 하는 욕심(약1:15)입니다. 어거스틴이 말한 것처럼 피조물이 하나님 되고자 하는 “교만”(휘브리스)입니다. 아퀴나스가 말한 것처럼 하나님 밖에서 자기만 사랑하는 “왜곡된 자기사랑”(아모르 수이)입니다. 칼빈이 말한 것처럼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선한 의도와 계획을 “불신앙”한 것입니다. 마땅히 순종해야할 인간이 하나님께 “불순종”한 것입니다. 이처럼 죄란 자신의 위치를 망각하고 하나님 되려는 인간의 모든 의도와 행위를 말합니다.

둘째, 자기가 하나님되려 하는 인간의 죄는 반드시 사망을 가져옵니다.(롬6:23) 성경에서 사망은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과 단절됨과 그 결과들을 말합니다. 인간에게는 “생명 있음”(생명)과 “생명 없음”(사망) 두 가지만 있습니다. 생명은 인간이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 속에 있는 것을 의미하고 생명의 열매는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 속에 있는 인간에게 맺혀지는 모든 좋은 것입니다. 또, 사망은 인간이 하나님을 거부함으로 하나님과 단절된 생명 없는 상태를 말하고 사망의 열매는 인간이 하나님과 단절되고, 하나님처럼 살아갈 때 오는 모든 악한 것입니다

일반사람들은 육체의 썩음과 해체(사망)을 기준으로 생명을 생각합니다. 즉 사망은 육체의 썩음과 해체로 생각하고 생명은 사망 없음으로 이해합니다. 이때 생명은 인간의 육체가 썩지 않고 계속해서 시간적으로 살아있는 상태로 생각합니다. 이들에게는 눈에 보이는 육체의 썩음과 해체가 생명과 사망의 기준이 됩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생명)를 기준으로 사망을 설명합니다. 이는 인간이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그 의미가 발견되는 하나님 형상이기 때문입니다. 인간 육체의 썩음과 해체는 하나님과 단절되었을 때 오는 사망의 한 증상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범죄한 인간에게 남겨두신 생명의 흔적이 모두 사라진 상태요, 사망이 하나님과 단절된 인간에게 자기 모습을 완전히 드러낸 모습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일반인들이 말하는 것처럼 사망 없음이 생명이 아니라 생명 없음이 사망입니다. 이는 성경이 일반인들처럼 육체의 썩음과 해체를 기준으로 생명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 속에서 누리는 생명을 기준으로 사망을 설명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왜 인간은 하나님과 함께 함에서 오는 생명을 잃어버렸습니까? 왜 인간은 본래인간에게 주신 축복과 사명을 누리지 못하게 되었습니까? 왜 인간은 하나님과 단절되어 현재인간이 당하는 사망의 형벌을 받게 되었습니까?

하나님이 인간을 미워하신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싫어하고, 인간이 하나님을 거부했기에, 하나님과 함께 함에서 오는 생명을 상실하고 모든 좋은 것들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바로 하나님을 거부하는 인간의 죄가 하나님과 인간을 분리시킨 것입니다.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치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사59:1-2)

셋째, 아담적 인류는 범죄한 아담처럼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사람들입니다.(롬3:23) 모든 사람들은 아담의 후손들입니다. 그들은 그들의 조상인 아담의 범죄를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범죄한 아담과 똑같은 죄의 성향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범죄한 아담처럼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자기가 하나님 되어 삽니다. 그들은 육체의 욕심을 따라 마음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본질상 진노의 자녀들입니다. 그들은 대리통치자임을 부인하고 하나님 피조세계를 자기 것으로 도적질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에서 오는 생명의 열매인 참 자유와 기쁨이 없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과 자기의 위치를 알 때 오는 겸손과 섬김, 희생과 감사가 없습니다. 자기 하나님 됨을 말하는 자기 주장(self assertion)과 분열, 갈등, 파괴만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거부하는 죄의 결과인 사망의 증상들이 도처에 나타납니다. 본래인간에게 주셨던 축복과 사명을 누리는 하나님 백성 됨의 구원이 없습니다.

넷째, 하나님께 순종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들이 있습니다.(롬8:1) 이들은 본래 아담의 본성을 가지고 태어난 첫 아담에게 속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거부하고 자기가 하나님되어 사는 아담의 죄를 회개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를 주님으로 섬기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아담처럼 자기가 하나님 되지 않고 자기의 피조물 됨을 인정합니다. 주님의 가르침대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합니다. 십자가에서 죄사함 받고 하나님 백성되어 본래인간의 축복을 회복합니다. 이들은 말씀을 따라 하나님께 순종하며, 기도응답을 통해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체험합니다. 자신이 세상의 진짜통치자가 아니라 하나님 대리통치자로 살아갑니다. 모든 피조세계를 창조목적에 맞게 잘 다스려 하나님께 돌려드립니다. 이들이 들어가는 곳마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의와 거룩함, 생명의 문화가 꽃 피웁니다. 로마서의 표현처럼 죄와 사망의 권세가 무너지고 사단의 모든 궤계가 깨어지게 됩니다.

롬5:19는 예수 십자가가 어떻게 아담적 인류를 하나님 새 백성으로 만들수 있는지 말합니다. 첫 아담이 범죄한 모든 인류의 조상이듯, 예수 그리스도는 새로운 인류의 조상입니다. 그러므로 옛 아담에게 속한 인류가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죄인으로 태어났다면, 새로운 아담 예수께 속하면 인류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의인으로 태어남은 당연합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니고데모에게 거듭나야 한다고 말씀하신 의미입니다.(요3:3) 오직 믿음으로만 아담적 인류에서 그리스도의 새로운 인류로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믿음은 성령의 도우심으로 얻는 것이기에 우리 공로가 아닌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엡2:8-9)

이제 인류는 누구에게 속했는가만 남았습니다. 아담에게 속하여 아담의 범죄를 따라가면 사망의 형벌을 당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 속하여 하나님께 순종하며 살아가면 그는 생명을 누릴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첫 아담에게 속한 사망의 형벌을 받고 싶지 않지만, 이는 그들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사망은 아담의 범죄로 인한 법적 형벌이기에 인간의 힘으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또한 죄는 인간 내면에 깊숙이 자리잡은 부패한 아담의 본성이기에 극복할 수 없습니다.

인간이 다시 본래인간의 축복을 회복하는데는 아담의 죄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인간이 다시 하나님 백성되는 구원을 얻는데는 인간의 힘으로 불가능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 아담의 죄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십자가에서 주신 그리스도의 의로 우리가 죄에서 정결케 됩니다. 법적인 죄의 책임은 칭의로, 실제적 죄의 오염은 성화로 거룩케 하십니다. 그래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만 우리가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