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설교

성찬의 의미, 그리스도와의 연합 (마26:26-29, 눅22: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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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PEL323
Date
2022-04-1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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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의 의미, 그리스도와의 연합 (26:26-29, 22:14-20)

1. 유월절에서 성찬식으로

(1) 유월절은 이스라엘을 출애굽 구원한 날

- 구약의 절기는 이스라엘 민족기념일이 아니라 모든 인류에게 주신 하나님 나라 구원 계시다. 이 절기들은 출애굽 광야 시내산에서 주어졌지만 광야에서 지켜진 것이 아니다. 안식일, 유월절 외의 나머지 절기들은 가나안에 들어가 지킬 절기들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약 38년 후 가나안에 들어가서야 지키게 될 절기들(초실절, 오순절, 나팔절, 속죄일, 초막절)을 미리 시내산에서 율법으로 직접 주셨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 나라 백성 되는 구원계시이기 때문이다.

(2) 이 유월절이 하나님 나라에서 이루기까지 다시 먹지 아니하리라(눅21:16)

- 유월절은 출애굽 구원이 시작된 첫날밤이며 아홉가지 재앙에도 굴복 않던 바로가 완전히 항복하고 이스라엘을 놓아준 날이다. 이스라엘은 유월절 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에 애굽에서 나왔다. 문설주에 피를 바르지 않은 모든 집의 장자와 짐승의 초태생은 죽었다. 바로가 의지했던 애굽의 모든 신이 죽었고, 바로의 장자도 죽었다. 하나님은 유월절 어린양의 피를 대속제물로 받으심으로 이스라엘의 백성을 구원하셨다. 어린양의 죽음이 백성의 생명을 구원했다.

- 예수님은 유월절/무교절기에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무교절기는 유월절 저녁만찬으로 시작해서 일주일간 지켜진다. 이 절기는 보리의 첫 추수 때이기는 하나 원래 농사와 상관없는 절기이다. 오순절은 밀추수, 초막절는 과일추수와 연관해서 주어졌다. 유월절은 농사추수가 아닌 오직 출애굽을 기념하는 절기이다.

- 예수님은 유월절 저녁만찬을 드시며 제자들에게 이 유월절이 하나님 나라에서 이루기까지 다시 먹지 않겠다고 하신다. 유월절 저녁만찬(세데르) 예식이 하나님 나라의 도래와 구원의 완성을 기다리고 있음을 말씀하심이다. 당신께서 지금 유월절 어린양으로 죽으심으로 죄인이 구원받고 새로운 하나님 백성이 탄생하고, 후에 당신께서 재림하실 때 성도들은 부활해서 함께 유월절 저녁만찬의 완성인 천국잔치가 벌이신다. 예수님은 그때까지 유월절 저녁만찬을 중단시키시고 유월절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됨을 말하는 새로운 예식을 제정하신다. 성찬식이다.

2. 성찬의 의미, 그리스도와의 연합

(1) 이것은 죄사함을 얻게 하려고 흘리는바 나의 피...(마26:28)

① 떡과 포도주에 십자가를 담아주심

- 예수님은 무교절기를 지키시러 예루살렘성에 들어가셨다. 무교절은 유월절 세데르(저녁만찬)를 먹음으로 시작된다. 엄밀히 하면, 구약절기로서 유월절(1.14)은 무교절(1.15) 하루 전날 전체를 말하지만 그 날은 무교절을 시작하며 먹는 저녁식사(유월절 세데르)를 준비하는 날이다. 실제로 오늘 유대인들은 유월절(1.14) 하루 종일 집안에 누룩을 없애고 유월절 저녁만찬을 준비하며 보낸다. 그런데 우리가 보통 사용하는 유월절은 이런 유월절이 아니라 무교절(1.15)이 시작하는 첫날 저녁식사(세데르)를 말한다. 무교절이 시작되는 저녁, 유월절 저녁만찬을 하는 동안 문설주에 피를 바르지 않은 애굽의 모든 장자가 죽임 당하고 이스라엘은 구원받았다.

- 예수님은 유월절 어린양으로 죽으셨다. 예수님은 무교절이 시작되는 목요일 저녁 유월절 저녁만찬(세데르)를 하시고 다음날 금요일 오전 십자가에 못 박히신다. 예수님은 무교절 시작 첫날밤에 겟세마네에서 잡히시고 밤새 심문을 받으신 후 무교절 첫날 오전에 우리를 구원하시는 유월절 어린양으로서 대속의 피를 흘려주셨다.

- 유월절 저녁만찬 예식은 하나님께서 직접 제정하셨고 백성 대대로 지키도록 율법에 명시하신 중요한 예식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절기를 새로운 예식으로 바꾸셨다. 성찬식이다. 율법을 제정하시고 율법을 수여하신 성삼위일체 예수님께서 율법의 해석자가 되어 유월절이 당신의 십자가 대속의 구원임을 우리에게 바르게 알려주시고 그 사실을 떡과 포도주에 담아 새로운 예식으로 제정하셨다. 성찬예식 속에는 성삼위 하나님으로서의 예수님의 권위가 들어있다.

- 성찬식에는 유월절 및 구약의 모든 절기, 제사예식이 담겨있다. 구약에는 7대절기(레23장) 5대제사(레1-5장)가 있고 이 모든 절기와 제사를 하나에 함축한 것이 안식일이다. 안식일은 구약 모든 예식을 대표한다. 안식일이 십계명에 직접 기록된 이유이다. 예수님은 구약의 모든 절기와 예식이 당신의 십자가와 부활, 성령강림으로 성취되었음을 선언하시고 새로운 예식인 성찬식 하나만 제정하셨다. 교회는 성찬의 떡과 포도주를 나누며 구약의 모든 절기 예식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고백한다.

② 십자가는 우리의 죄사함을 위한 것

- 유월절은 어린양의 죽음으로 이스라엘이 구원됨을 기념하는 절기이다. 유월절 어린양의 대속적 죽음으로 이스라엘 장자와 짐승의 초태생들은 죽음을 면하고 생명을 얻었다. 예수님이 바로 유월절 어린양이셨다(고전5:6)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으로 우리는 죄사함을 얻고 생명을 얻었다. 예수님은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그렇게 말씀하셨다. “또 잔을 가지사 사례하시고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마26:27-28)

- 죄는 생명을 지불해야 용서받는다(창2:17) 죄는 피를 흘려야 사함을 받는다(레17:11) 내 죄의 값으로 내가 죽어야 한다. 내가 영원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 이 사망에서 나를 구원해줄 자가 누구인가? 오직 하나님뿐이시다. 성자 하나님께서 자기 생명을 드려 직접 내 죄 값을 지불해 주셨다. 마치 유월절 어린양의 죽음이 백성의 생명을 대속하듯이 예수님의 죽으심이 내 죄 값을 대신 지불하시고 나를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주시는 것이다.

- 죄사함이 필요하다. 과거 아담의 범죄행위 죄가 아닌 지금 내게 아담의 본성으로 자리 잡은 그 죄를 사함 받아야 한다. 지금 내게 역사하는 죄의 권세는 너무 커서 내가 벗어날 수 없다. 나는 스스로 아담의 성품을 결코 벗어날 수 없다. 오직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고 성령께서 내주하셔야 나는 죄의 권세에서 벗어난다. 이것이 죄사함이다. 죄의 형벌면제와 죄의 권세를 이김이다.

③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셔야

- 유월절 어린양의 피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하듯,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이 우리 죄를 대속하고 죽음에서 구원한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한 유월절 어린양(고전5:7)이 되시고, 생명의 속전(출30:12,마17:24)이 되신 것이다. 예수님의 죽으심이 우리 죄를 대속하는 생명의 속전(Ransom,몸값)이 된 것이다.

- 참고로, 생명의 속전(반세겔)은 유월절 어린양을 통해 구속(속량) 받음을 기억시키는 돈이다. 이스라엘 20세 이상 성인남자는 일년에 한번 반세겔을 생명의 속전으로 드려야 했다. 은 반세겔은 약 4데나리온 곧 일반 노동자의 4일치 임금에 해당한다. 이는 일반인들에게 부담되는 금액이다. 유월절 저녁만찬은 내가 먹는 식사이기에 부담되지 않지만 생명의 속전은 내가 4일치 임금을 내야 하는 것이기에 제법 부담이 된다. 하나님은 부담스러운 돈을 생명의 속전으로 내게 하심으로 백성들마다 자기 생명을 구원하시기위해 대속의 죽음이 있었음을 기억하게 하셨다. 생명의 속전은 주로 회막봉사에 쓰였고 후에 성전세로 불렸다.

-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고 성령을 받아야 구원 얻는다. 이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와 합하여... 그리스도와 연합됨이다. 나는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 죽음으로 사망의 죄 값을 치뤘다. 이는 내가 실제로 못박힘이 아니고 죄를 회개하고 예수의 주되심을 믿고 고백하는 것이기에 예수님이 내 대신 죄 값을 담당하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내가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죄 값을 치룬 것으로 여겨 주신다.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지 않으면 자기의 죄 값이 치러지지 않는다. 죄사함이 없다. 이것이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어야만 구원을 받음이다.

(2)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언약이니...(눅21:20)

① 새언약은 성령내주로 하나님 백성이 됨

- 이사야는 새언약의 천체내용을 상세하게 예언했지만 새언약의 이름으로 예언하지 않았다. 새언약 용어를 최초로 사용한 선지자는 예레미야였다. 예레미야는 출애굽 시내산에서 주신 옛언약과 다르게 하나님께서 성령을 주심으로 백성들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섬기게 새언약을 예언했다. 이사야는 이것을 이스라엘 회복으로 예언하고 그 핵심에는 고난 받는 여호와의 종,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사53장)과 그리스도께서 보내신 여호와의 신 곧 성령(사61장)이 있다. 에스겔은 이것을 새성전 건축으로 예언하고 그 시작은 다윗의 뿌리 그리스도께 왕으로 오셔서(겔34장) 마른뼈 같이 죽어있는 백성에게 여호와의 생기(성령)를 불어넣으심으로 시작된다(겔37장).

② 예수님은 성만찬을 새언약 체결예식으로 말씀

- 옛언약(구약)은 새언약(신약)을 예언하고 새언약(신약)은 십자가에서 출범한다. 새언약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성령을 부어주셔서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는 언약이다. 이 일을 위해 하나님께서 다윗의 뿌리, 예수 그리스도를 백성의 목자/왕으로 보내주신다(겔34:23-25) 예수님은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백성의 죄를 대속하고 성령을 부어주심으로 새언약을 출범시키셨다. 성령은 십자가를 통해서 임하신다.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야(회개) 죄용서 받고 성령이 임하신다. 그래서 예수님의 십자가가 구원의 유일한 문이다.

<결론 및 적용>예수님은 성찬의 떡과 포도주 속에 영적으로 임재하신다.

(1) 성찬을 나눌 때마다 성령내주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확인

- 예수님은 성찬식을 제정하시며 죄사함과 성령강림을 말씀하셨다. 죄사함은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성령강림은 예수님의 부활로 말미암는다.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는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주, 우리 왕이 되셔서 지금 우리와 함께하신다. 성찬을 먹고 마실 때 마다 십자가와 부활이 체험되고 죄사함과 성령강림을 확인하도록 기도하자.

- 성찬은 체험하는 설교다. 우리가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실 때 마다 성령내주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기억해야 하겠다. 주님의 살과 피가 내 안에 있듯, 주님께서 성령으로 우리와 함께하신다. 성령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연합시켜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게 하고, 마지막 날 그리스도의 부활의 몸처럼 영광스럽게 변케 하신다. 성찬을 나누며 이 진리를 체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