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설교

계시록(21) - 작은 책, 하나님의 비밀 (계10:1-11)

Author
GOSPEL323
Date
2021-03-07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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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록(21) - 작은 책, 하나님의 비밀 (10:1-11)

1. 막간 삽입계시(Interlude)

(1) 본계시와 삽입계시의 교차 구조

① 본계시 – 바벨론에 내리는 일곱 재앙

- 요한계시록의 본론을 구성하는 것은 6장부터 16장까지의 일곱인봉 일곱나팔 일곱대접의 심판계시다. 일곱인봉은 두루마리 계시의 서론으로 일곱재앙 심판의 성격을 미리 보여주고 일곱나팔은 두루마리 계시의 본 내용이며 일곱대접은 두루마리 계시의 결론이다. 일곱째 나팔이 불린 후 쏟아지는 일곱대접은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고 하나님 백성의 구원이 종결된 후 세상나라 바벨론에 쏟아지는 종말의 마지막 심판이다. 일곱대접 심판으로 세상나라 바벨론은 완전히 멸망하며 곧이어 흰보좌 심판대에 서게 된다.

- 일곱재앙은 요한계시록 기록진행의 기본흐름이므로 편의상 본계시라 칭한다. 참고로 신학자들은 본계시를 본경(本景), 삽입계시를 삽경(揷景)이라 부르나 일반인들에게 그 의미가 쉽게 들어오지 않아 그냥 본계시 삽입계시로 부르겠다. 본계시라 함은 본경과 삽경에서 경(景)을 이해하기 쉽게 “계시”로 바꾼 것뿐이다. 일곱재앙만 본계시로 중요하고, 그 흐름사이에 삽입된 교회계시는 중요하지 않다고 함이 전혀 아니다.

- 하나님은 칠 일간 천지창조 하셨듯이 아담의 죄로 오염된 세상나라를 일곱 개의 기적(신자에게는)/재앙(불신자에게는)을 통해 새창조하신다. 세상나라를 다시 하나님 나라로 회복하시며 창조경륜을 완성하신다. 일곱째 인봉이 열리며 일곱나팔이 나오고, 일곱째 나팔이 불리자 일곱대접을 나왔다. 인봉 나팔 대접이 일곱 번씩 쏟아짐은 하나님께서 세상나라 바벨론을 완전하게 심판하심이며 세 번에 걸쳐 반복됨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심판하실 것임을 강조한다. 일곱째 나팔이 울리고 일곱째 대접이 쏟아지면 세상나라 바벨론의 멸망과 하나님 나라 새예루살렘이 도래한다.

② 삽입계시 – 교회의 정체성과 사명, 핍박당함, 최후승리

- 요한계시록이 일곱인봉 일곱나팔 일곱대접으로만 기록되어있으면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다. 심판의 불은 바벨론의 주변부 자연계부터 시작되어 점점 바벨론 중심부 사람을 향하여 진행됨이 쉽게 이해된다. 이러한 일곱 개의 단계적 심판은 세 번에 걸쳐 반복, 심화되어 최종 바벨론 멸망에 도달한다.

- 요한계시록은 본계시와 삽입계시가 교차되며 전개된다. 삽입계시(Interlude)는 일곱 심판이 진행되는 흐름사이에 갑자기 끼어들어 전혀 새로운 장면(내용)을 보여준다. 즉 본계시가 일곱인봉 일곱나팔 일곱대접이 전개되며 세상나라 바벨론을 심판하는 것이라면, 삽입계시는 일곱심판의 진행사이에 삽입되어 지금 세상에 있는 교회는 어떤 존재며, 어떤 사명이며 어떤 어려움을 겪고 어떤 승리를 얻는가를 점차적으로 보여준다.

- 하나 더, 삽입계시는 본계시 일곱재앙이 진행되는 시간흐름과 상관이 없다. 바벨론에 내리는 일곱 인봉나팔대접 재앙이 역사시간의 순서대로 등장함은 아니나 분명 어느정도 논리적 시간순서가 있다. 일곱나팔은 일곱 대접보다 순서적으로 먼저며, 처음 네 인봉나팔대접은 나중 세 개의 인봉나팔대접보다 먼저 등장함이 분명하다. 그래서 본계시 일곱재앙은 어느 정도 순서와 흐름이 느껴진다.

- 그러나 삽입계시는 모두 그리스도의 초림부터 재림까지의 교회의 상황을 보여줌이다. 그러므로 본계시 진행 중 일곱째 나팔이 불리고 조금 있으면 일곱대접이 쏟아지는 마지막 심판 때라 해도(계9장) 삽입계시에 등장하는 교회(계10-14장)의 기간은 초림부터 재림 때까지다. 이러한 삽입계시의 존재와 내용, 시간을 이해하지 못하면 요한계시록은 매우 어렵고 혼란스럽다.

③ 본계시 기록 중 갑자기 삽입계시를 넣은 이유

- 일곱 개의 인봉 나팔 대접 재앙은 그 내용이 세상나라 불신자 심판을 기록한다. 교회와 성도는 불신세상에 내려지는 심판을 보며 이 심판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자칫하면 잊을 수가 있다. 그래서 주님은 요한에게 세상심판 계시와 함께 함께 교회의 구원과 영광을 보여주시며 핍박받는 성도와 교회가 힘을 얻도록 하셨다. 요한계시록을 읽던 1세기 초대교회는 세상나라에 내려지는 일곱재앙을 보며 교회를 핍박하던 자들이 최종심판 받음을 알게 되었고, 또한 세상나라에서 핍박받는 자신들이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백성으로서 최종승리할 것을 알고 힘을 얻게 되었다.

- 본계시가 세상나라 바벨론 심판계시라면, 삽입계시는 모두 교회에 대한 계시이다. 삽입계시는 다음과 같다. 교회는 누구인가? 144000 전투적 지상교회와 흰옷 입은 큰 무리 승리적 천상교회(계7장) 교회의 사명은? 두증인 활동(계11장) 교회는 광야에서 용의 핍박을 견디면서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예수의 증거를 가진 남은 자들이며(계12장) 교회는 열뿔 짐승의 박해와 두뿔 짐승의 미혹 속에서도, 짐승의 표를 받지 않은 자며(계13장) 교회는 어린양과 함께 시온산에서 새노래를 부르는 144000이며(14장) 교회는 짐승과 우상과 짐승의 수를 이기고 유리바닷가에 서서 모세의 노래와 어린양의 노래를 부르는 자들(계15장)이다.

(2) 교회의 핍박과 최종승리를 보여주는 1-2-3 삽입계시

① “인 맞은 자 144000과 흰옷 입은 큰 무리” 환상(계7장)

- 우리가 다룬 첫 번째 삽입계시는 여섯째 인봉(계6장)과 일곱째 인봉(계8장)사이에 들어있다. 여섯째 인봉이 열리며 불신자들은 자신들에게 진노의 큰 날이 임했음을 두려워한다. 일곱째 인봉이 열리면 일곱나팔 천사가 등장하고 여호와의 날 심판의 날을 나타내는 번개, 뇌성, 음성, 우박이 떨어진다. 일곱재앙 기록으로서 자연스러운 진행이다. 그런데 여섯째 인봉이후 일곱째 인봉이 나오지 않고 갑작스럽게 “인 맞은 자 144000과 흰옷 입은 큰 무리 환상”이 나온다. 바로 막간에 삽입된 계시(Interlude)다. 계시록 7장은 첫 번째 삽입계시다. 1(one) 2(two) 3(three) 삽입계시란 여섯째인봉(계6장)과 일곱째 인봉(계8장)사이 한 개(one) 여섯째 나팔(계9장)과 일곱째 나팔(계11장) 사이에 두 개(two) 일곱째 나팔(계11장)과 일곱 대접(계16장) 사이에 세 개(three)의 삽입계시가 있음을 의미한다.

② “작은 책, 큰 천사의 외침” 환상(계10장)

- 처음 네 개의 나팔이 불린 후, 하늘을 날아가는 독수리는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세 번에 걸쳐 화가 있을 것이라 했다. 다섯째 나팔(첫째 화, 아볼루온 황충악령들) 여섯째 나팔(둘째 화, 유브라데 마병악령들) 일곱째 나팔(셋째 화)이 불릴 때 땅에 거하는 바벨론 사람들에게 내려질 심판을 말함이다.“내가 또 보고 들으니 공중에 날아가는 독수리가 큰 소리로 이르되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로다 이 외에도 세 천사의 불 나팔소리를 인함이로다 하더라”(계8:13)

- 예언 그대로 다섯째 나팔 때 황충악령이 세상에 내리는 첫째 화였고(계9장)과 여섯째 나팔 때 나온 마병악령이 둘째 화였다(계9장) 이제 나올 것은 일곱째 나팔(셋째 화)가 나오는 것이 계시기록 진행상 자연스럽다. 그런데 갑자기 삽입계시가 등장한다. 여섯째 나팔(계9장)과 일곱째 나팔(계11장) 사이에 삽입계시다. 마치 여섯째 인봉(계6장)과 일곱째 인봉(게8장)사이에 삽입계시가 나온 것과 동일하다. 역시 교회가 누구인지 보여주는 환상이다. 환란과 핍박 속에서 교회가 인내하며 승리하도록 위로하고 권면하시는 계시자 그리스도와 기록자 사도요한의 의도를 알 수 있다.

2. 작은 책, 하나님의 비밀

(1) 지체하지 아니하리니 일곱째 천사가 소리 내는 날 그 나팔을 불게 될 때에...

① 그리스도의 계시를 전달하는 힘센 큰 천사

- 천사의 모습이 매우 상세하게 기록되었다. 그의 모습은 예사롭지 않은데,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며,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으며 그 손에 펴 놓인 작은 책을 들고 그 오른발은 바다를 밟고 왼발은 땅을 밟고 사자의 부르짖는 것 같이 큰 소리로 외친다(계10:1-4) 이러한 묘사는 이 천사를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가 의문을 갖게 만들지만 천사는 천사일뿐 그리스도가 될 수 없다. 그 천사는 그리스도께서 직접 주신 계시를 사도요한에게 전달하기 위해 내려온 천사로 보인다. 이 천사가 누구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이 천사가 가지고 있는 펼쳐진 작은 책(두루마리)와 그가 한 말이 중요하다.

② 천사의 일곱 우레 –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 겸손할 것

- 하늘에서 내려온 힘센 큰 천사는 두발로 땅과 바다를 각각 밟고 서서 외칠 때 일곱 우뢰가 발한다. 일곱 우뢰는 천사가 다가올 심판에 관해서 말한 내용 같으나 그리스도께서 사도요한에게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 하셨다. 사도요한은 뭔가 전해들은 말이 있어 쓸 것이 분명 있으나 겸손하게 기록하지 않는다.

- 요한계시록을 해석하고 종말론을 정립함에 있어서 우리의 태도는 겸손해야 한다. 다른 성경과 달리 요한계시록은 묵시와 상징 언어로 기록되어 있기에 그 해석이 너무도 다양하다. 종말론은 계시록 20장에 기록된 천년왕국의 실체와 내용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전체구도가 형성되고 요한계시록은 그 구도에 따라 해석된다. 천년왕국의 실체와 성격은 해석자의 성경전체를 보는 신학에 달려있다. 복음주의 내에서는 크게 세대주의, 역사적 전천년, 무천년(현천년) 해석의 큰 흐름이 있고 그 안에서 조금씩 수정을 가한 많은 주장들이 있다.

- 안식교 종말론은 년도를 계산하는 그들의 종말론 자체에 문제점도 있지만 토요안식일예배가 요한계시록의 남은 자의 표지라고 하는 그들의 남은 자 사상 때문에 복음주의 종말론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안식교가 구원 얻은 남은 자(계12장)라면 일반교회는 구원 없는 배도한 교회라는 말이다.

- 우리는 성경전체를 하나님 나라 구원과 십자가 복음으로 바라보기에 주의 초림과 재임까지의 이 시대가 곧 구약의 여호와의 날(행2:17) 마지막 날(히1:2) 말세(벧전1:5)임을 믿는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나라가 지금 세상나라 속에 먼저 도래함을 믿고 이를 구원이라 믿는다. 이는 주의 재림과 우리 몸의 부활, 새하늘과 새땅으로 최종 완성될 것이다. 이것은 구약성경이 예언한 것이며 예수님과 사도들의 가르침이고 신약성경의 핵심진리다. 이러한 진리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보좌에 앉으신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통치하시는 실현된 하나님 나라(무천년/현천년)임을 믿게 하고 그에 따라 요한계시록을 해석해 나간다. 우리는 이것이 요한계시록을 계시한 예수님과 기록자 사도요한의 의도임을 분명 확신한다. 그러나 이것과 다르게 종말론과 요한계시록을 해석하는 복음주의 교회들도 있다. 그들은 분명 거듭난 신실한 하나님의 백성이다. 그들은 결코 멸망의 이단이 아니다.

- 같은 복음주의 교회 안에서 종말론의 해석 차이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다투지 말고 서로 인정하며 그대로 둬야 한다. 물론 지금이 실현된 하나님 나라라는 무천년의 요한계시록 해석이 가장 성경적이고 그 근거가 분명함은 말할 필요가 없다. 우리교회가 우리 성도들과 우리 자녀들에게 실현된 천년왕국을 분명하게 가르치고 확신있게 전달한다. 우리는 왜 우리가 그렇게 가르치는지 분명한 이유가 있다.

- 그러나 우리는 세대주의와 역사적 전천년의 요한계시록 해석을 공격하지 않는다. 이는 그들이 우리 형제들이기 때문이다. 성삼위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성령과 교회, 주의 재림, 육체부활 지옥심판 새하늘과 새땅을 믿는다면 우리는 어떤 교회 어떤 교파에 있든지 동일한 교회요 동일한 하나님 나라 백성이기 때문이다.

- 종말론을 약간 편협하게 이해한다고 구원에서 탈락함은 없다. 주의 재림이후 유대인중심의 지상천년왕국이 예루살렘에 실제로 이루어지든, 이루어지지 않든 내가 구원받고 부활하는데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이방인 교회의 부활(휴거)후 유대인과 지상성도들의 부활(7년대환란이 끝날 때)과 불신자의 부활(천년왕국이 끝날 때)이 긴 시간을 두고 각각 다르게 발생하건 한번 재림과 한번 부활과 한번 심판이 있건 예수를 믿는 내가 구원 받은데 영향이 없다. 물론 이단들의 교리와 종말론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 종말론의 차이는 구원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들의 신앙색갈, 삶의 태도를 결정한다. 편협한 종말론은 성도로 하여금 오늘의 삶에 십자가와 부활에 동참하여 칭의와 성화의 복음을 체험하기 보다는 이스라엘 전쟁소식에 집중하게 만들고 그것을 알고 전하는 것이 복음의 내용이 된다. 일부 이스라엘 중심의 선교단체들이 전하는 내용을 들어보면 이스라엘 유대인 선교의 타당성, 이스라엘의 현재 상황, 이스라엘을 신약교회로 바꿔버린 사탄의 대체신학 비판... 이것 자체가 주된 메시지요 복음처럼 강조된다. 대체신학 비판이 그들의 복음이다. 종말론은 아니지만 킹제임스(KJV) 성경주장도 마찬가지다. 더 이상은 주제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여기서 중단한다.

- 결론적으로, 종말론의 차이는 환상과 그림언어로 기록된 구약예언서들과 요한계시록을 각각 자기의 신학관점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발생했다. 이들의 차이는 다니엘과 사도요한이 나타나 직접 설명하지 않는 한 해결될 수 없다. 구원에 관한 결정적 내용이 아니라면, 그들도 우리와 동일한 하나님 백성이라면, 종말론과 요한계시록 해석에 관해서는 복음주의 교회들이 서로를 공격하며 비판하지 말고 상대의 장점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태도를 취해야 한다. 상대에 대한 비난은 내 종말론 해석이 완전하다는 교만에 뿌리를 둔다. 우리 교회가 실현된 천년왕국을 확실하게 믿고 그대로 살며 가르치되 가급적 다른 종말론을 비판하지 않는 이유다.

③ 일곱째 나팔은 지체되지 않을 것임

- 일곱째 나팔이 불리면 세상나라 바벨론에게 세 번째 화 곧 종말의 마지막 일곱대접이 쏟아진다. 이는 주의 재림과 마지막 심판대 바로 직전임을 말하며 이때 아마겟돈 영적전쟁이 있고 곧이어 세상나라 바벨론은 멸망한다. 그러므로 일곱째 나팔은 최후 심판을 알리는 마지막 나팔이다. 지금 이 시대는 요한계시록 일곱재앙 진행상 다섯째 나팔, 여섯째 나팔까지 불려졌고 마지막 일곱째 나팔만 남겨두었다.

- 마지막 일곱째 나팔은 지체되지 않을 것이다. 곧 불려질 것이다. 아직 불려지지 않음은 죄인을 구원하며 교회를 더 정결케 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은혜이다. 우리는 세상나라 속에서 두증인의 사명을 감당하며 주의 재림을 기다리는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깨어있어야 하겠다.

(2) 하나님의 비밀이 그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이루리라.

① 하나님의 비밀이란? 하나님 나라의 도래와 완성

- 하나님께서 세상나라 바벨론왕 느브갓네살에게 보여주신 “네 나라 신상 꿈”(단2장)을 말한다. 다니엘은 그 꿈을 하나님께서 느브갓네살에게 주신 “은밀한 것”(비밀,단2:18)이라 했고 그 꿈은 인류역사 속에서 “후일에 되어질 일”(단2:28)이다. 사도요한은 느브갓네살에게 주신 꿈 곧 “후일에 되어질 일”(단2:28)을 “반드시 속히 될 일”(계1:1)로 “은밀한 것”(단2:18)을 “하나님의 비밀”(계10:7)이라 말한다. 하나님의 비밀은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 때 명백히 드러난다.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노릇 하시리로다”(계11:15)

- 그러므로 천사가 말한 하나님의 비밀이란 하나님 나라가 세상나라 인류역사 속에서 어떻게 전개되고 완성되느냐 하는 것이다. 그것은 다니엘의 “네 나라 짐승”(단7장)으로 더욱 세밀히 계시되며, “수양과 수염소”(단8장, 페르시아 이기고 헬라제국의 등장) “70이레”(단9장) “북방왕과 남방왕”(단10-11장, 헬라제국 분열 후 톨레미와 셀루커즈의 전쟁)까지 예언된다. 여기까지가 70이레의 69이레와 반이레(1/2)에 일어날 일이다. 요한계시록은 다니엘에게 봉인하라고 하신 70이레의 마지막 남은 반이레(1/2, 한때 두때 반때)의 계시를 말한다.

② 그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이루리라.

- 구약 역사 속에 등장한 모든 선지자들은 하나님 나라가 세상나라 가운데 이루어짐을 직접, 간접으로 예언하였다. 그들은 자신들이 살던 시대 사람들에게 예언했지만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 이스라엘의 회복과 완성에 관한 내용이었다. 구약의 이스라엘은 하나님 나라의 모형이었다. 이 모형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인류 곧 유대인과 이방인을 포함한 새로운 하나님 나라 백성, 신약교회로 완성 된다. 더 이상의 구속사의 구분이 없다.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모든 인류 신약교회가 참 이스라엘이요, 영적 아브라함 자손이며, 참된 하나님의 성전이다.

- 그리스도의 오심과 신약교회의 탄생으로 구약 선지자들의 모든 예언이 성취되었다. 이사야의 이스라엘 회복 예언과, 예레미야의 바벨론 포로 70년 회복예언과, 에스겔의 성전회복 예언과 다니엘의 70이레 예언과 요엘 스가랴... 모든 예언이 그리스도와 성령 신약교회의 탄생으로 성취되었다.

<결론 및 적용>작은 책을 먹으니 입에는 달고 배에는 썼다.

(1) 작은 책(두루마리, 계10장)은 인봉된 두루마리(계5장)

- 그 천사가 가진 펼쳐진 작은 책은 사도요한이 처음 하늘보좌 환상에서 보았던 인봉된 두루마리일 것이다. 일부 학자들은 작은 책은 뒤이어 나오는 교회의 두증인 사명(계11장)이라 보기도 하지만 그 책을 먹고 백성과 나라와 방언들에게 다시 예언하라는 말을 보면 이는 일곱재앙으로 계속되고 있는 하늘보좌에서 본 그 두루마리를 가르킴이 합당하다. 교회의 두증인 환상은 작은 책 두루마리로 주신 새로운 계시가 아니라 요한이 지금까지 기록/증거해오고 있는 하나님 나라 계시 곧 하늘보좌 일곱인봉된 두루마리 계시의 연속이다. 인봉된 두루마리는 그리스도께서 인봉을 여셨기에 펼쳐진 작은 두루마리 책이 되었다.

- 하늘보좌 일곱인봉된 두루마리는 죄로 오염된 세상나라 속에 하나님 나라가 도래 완성되는 구원계시다. 이 계시는 세상나라 바벨론을 심판하는 일곱재앙이 들어있지만 그 목적은 하나님 백성 교회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구원 메시지였다. 이 두루마리를 그리스도께서 그의 십자가로 여시므로 펼쳐진 작은 책(두루마리)이 되었다. 사도요한에게 이 작은 책을 먹고 백성과 나라와 방언에게 전하는 사명을 받는다. 그 사명을 교회가 받는다.

(2) 십자가 복음과 하나님 나라 구원을 증거하는 교회의 사명

- 그리스도께서 사도요한에게 작은 책(두루마리)를 먹고 그 안에 기록된 하나님 나라 구원계시를 백성과 나라와 방언에 전하라고 하신다. 작은 책을 먹음은 에스겔이 선지자와 동일하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두루마리를 먹으라고 하시고 백성에게 가서 그 말씀을 전하라고 하셨다. 그 내용은 이스라엘의 재앙과 애곡이었다. 에스겔은 제사장 출신으로(겔1:3) 제2차 포로(BC597년)가 되어 바벨론 그발 강가에서 이스라엘이 멸망될 것을 예언하고, 예루살렘 함락과 성전파괴 소식을 들은 후(겔33:21) 메시야와 성령강림으로 의한 참된 성전 새로운 이스라엘의 회복을 예언한다. 이스라엘 멸망기 때 백성들의 회개를 촉구하는 그의 예언사명이 얼마나 어려웠을지 알 수 있다. 에스겔은 예레미야와 동일한 시대의 선지자다. 그는 바벨론에서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에서 예언하였다.

- 겔2:8-10 “인자야 내가 네게 이르는 말을 듣고 그 패역한 족속 같이 패역하지 말고 네 입을 벌리고 내가 네게 주는 것을 먹으라 하시기로 내가 보니 한 손이 나를 향하여 펴지고 그 손에 두루마리 책이 있더라. 그가 그것을 내 앞에 펴시니 그 안팎에 글이 있는데 애가와 애곡과 재앙의 말이 기록되었더라”

- 겔3:1-4 “그가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받는 것을 먹으라 너는 이 두루마리를 먹고 가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고하라 하시기로 내가 입을 벌리니 그가 그 두루마리를 내게 먹이시며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내가 네게 주는 이 두루마리로 네 배에 넣으며 네 창자에 채우라 하시기에 내가 먹으니 그것이 내 입에서 달기가 꿀 같더라. 그가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스라엘 족속에게 가서 내 말로 그들에게 고하라.”

(3) 복음은 내게 꿀같이 다나 그것을 전할 때는 핍박과 어려움을 감내해야 한다.

- 사도요한이 작은 책을 먹으니 입에서는 꿀같이 달지만 배에서는 썼다. 작은 책의 내용은 하나님의 나라 회복 완성을 위한 십자가 복음과 하나님의 참된 성전, 신약교회의 최종승리 메시지다. 이 복음은 유일한 구원계시이기에 믿고 순종하는 자는 구원을 얻지만 거부하고 불순종하는 자는 심판을 받는다. 사도요한이 작은 책 내용인 하나님 나라 도래와 그 방법인 복음을 전할 때 세상나라 바벨론 사람들에게 강한 배척을 받게 된다. 복음은 내게는 꿀같이 달지만 그것을 전할 때는 핍박과 어려움을 감내해야 한다.

- 사도요한이 먹고 전해야 했던 작은 책 사명은 소아시아 일곱교회와 오늘날 모든 교회(성도)들에게 동일하게 부여되었다. 사도요한의 증거를 받은 우리는 사도요한처럼 작은 책 계시(하나님 나라) 진리를 가르치고 삶으로 살아가며 백성과 나라와 방언들에게 증거하게 된다. 이 진리는 우리 자신이 먼저 먹어 우리 것이 되어야 하며(꿀처럼 달다) 세상사람들에게는 진리로 인해 배척과 핍박을 받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자(배에서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