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설교
계시록(14) - 네 개의 인봉과 네 말 (계6:1-8)
Author
GOSPEL323
Date
2021-01-16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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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록(14) - 네 개의 인봉과 네 말 (계6:1-8)
1. 일곱 인봉, 일곱 나팔, 일곱 대접
(1) 언제 누구에게 내려지는 심판인가?
① 7년 대환란 동안 휴거되지 못한 성도들과 유대인들에게 내려지는 심판이 아님
- 세대주의자들은 요한계시록의 인봉 나팔 대접심판은 그리스도가 재림하기 직전 마지막 7년 대환란 때에 휴거되지 못한 성도들과 유대인들, 불신자들에게 일어날 일이라 주장한다. 이는 다니엘의 70이레 예언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워질 참된 성전의 회복 완성으로 보지 않고 숫자 년대로 이해하였기 때문이다. 70이레는 숫자 년대 계산 시간표가 아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첫째, 성전 중건령이 내려진 후 69이레가 흘러 그리스도가 오셨다. 그분들의 년대 계산으로 하면 어쨌든 483년(69x7)이다. 즉 예루살렘 중건령이 고레스 칙령이건 아닥사스 칙령이건 상관없다. 69이레는 무조건 483년이란 소리다. 그런데 마지막 한이레(1x7)는 7년이 아니라 지금 2천년이 지났다. 유대인들이 복음을 거부함으로 갑작스럽게 이방인의 교회가 끼어든 괄호시대라고 말하지만 하나님께서 70이레를 말씀하실 때 이방인이 끼어들 것을 모르셨는가?
- 둘째, 예수님이 오시는 69이레가 483년이라면 예루살렘 성전 혹 성벽이 세워지는 7이레는 49년이다. 그러나 예루살렘 성전/성벽은 어떤 중건령에 맞춰도 49년 후에 건축되지 않았다. 성전은 BC516년 건축되었고 성벽은 BC444년 완공되었다. 예루살렘 성전이든 성벽이든 아닥사스다 7년(BC457년) 아닥사스다 20년(BC444년) 어느 것과도 맞지 않는다. 물론 고레스 원년(BC537년)과도 맞지 않는다. 이것은 7이레와 70이레가 건물성건전축을 모델로 해서 참된 성전, 신약교회, 새예루살렘, 하나님 나라 완성을 말씀하기 위해 7이란 숫자와 70이란 숫자로 비교하고 있는 하나님의 시간이란 의미다. 우리가 고레스 칙령을 주장하는 근거는 이사야 예언이다. "고레스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그는 나의 목자라 나의 모든 기쁨을 성취하리라 하며 예루살렘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중건되리라 하며 성전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네 기초가 세움이 되리라 하는 자니라."(사44:28)
- 셋째, 다니엘은 세이레 동안 음식을 멀리하고 겸비하며 기도한다(단10:2-3) 여기서 세이레는 3주간 21일이다. 21년이 아님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70이레도 동일하게 490일로 말하는 것이 옳다. 왜 70이레 예언만 하루를 1년으로 계산하여(민14:34) 490년으로 보아야 하는가? 그러므로 70이레는 24시간의 물리적인 시간 크로노스가 아니며, 스룹바벨 건물성전 건축(7이레)과 비교하며 참된 성전 새예루살렘(신약교회)가 완성(70이레)될 것임을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정하신 시간 카이로스로 보아야 한다.
- 세대주의 종말론은 하나님은 이스라엘(유대인)과 신약교회라는 두 백성을 가지고 계시며 이 둘은 결코 동일하지 않다는 잘못된 신학에서 왔다. “두 목적 두 백성 교리”는 세대주의 신학의 가장 중요한 틀이다. 그들은 구약의 이스라엘 회복 예언은 신약교회가 아닌 유대인 이스라엘에 문자 그대로 성취될 것을 믿는다. 그래서 이방인교회의 휴거, 7년 대환란, 그리스도의 재림, 예루살렘에 유대인의 천년왕국, 마지막 심판, 새하늘과 새땅이라는 종말도식이 생긴다.
- 다시 말하지만 세대주의 신학에 따르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나님의 나라, 구약에 예언된 메시야의 나라는 7년 대환란 이후 예루살렘에 세워질 유대인의 천년왕국이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지금 세상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나님 나라가 아니므로 그리스도는 아직 하늘보좌에 앉지 못하셨다는 명백한 오류를 범한다. 이러한 오류 때문에 세대주의 신학은 고전적 세대주의, 수정적 세대주의, 점진적 세대주의로 변화했고 오늘날 세대주의는 종말론에 있어서 역사적 전천년설과 거의 비슷하게 되었다. 즉 이스라엘과 교회를 구분하는 두 목적 두 백성 교리의 문제점을 알고 수정하는 것이다.
② 지금 세상나라 불신자들에게 임하는 심판임
- 우리는 언약신학을 배우며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성취된 실현된 천년왕국을 믿고 있다. 따라서 요한계시록 6장부터 16장까지의 일곱 인봉, 나팔, 대접 심판은 성전파괴 이후부터 지금까지 또 주의 재림 때까지 이미 세상에 임하고 있다 또 더욱 임할 것이라 믿는다. 비록 이 심판들은 성도들에게도 그 영향이 일부는 가겠지만 그 대상은 분명 불신세상임을 분명히 알고 믿는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교회에게 진노의 심판을 내리시지 않는다. 심판은 하나님 백성 교회를 구원하기 위하여 세상나라 바벨론에게 내리신다.
(2) 시간순서대로 발생하는 심판인가? 반복 심화되는 심판인가?
① 연속되는 21가지 혹은 19가지 재앙이 아님
- 세대주의자들은 7년 대환란 기간에 시간순서대로 일어날 재앙으로 주장하지만 일곱 인봉, 일곱 나팔, 일곱 대접은 시간 순서대로 기록된 하나로 죽 늘어선 21개의 재앙/ 19개의 재앙이 아니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 일곱 인봉 나팔 대접은 각 처음 네 부분은 공통점이 있다. 이는 세상나라 바벨론 멸망을 위해 먼저 자연/주거환경(?)부터 심판하심이다. 즉 바벨론 보좌를 향하여 바벨론 외곽(?)으로부터 서서히 심판해 오시는 하나님의 사인이다. 맨 마지막 일곱 번째 진노의 대접이 쏟아지면 바벨론을 멸망한다. 계속되는 일곱 인봉, 나팔, 대접의 결론은 세상나라 바벨론의 멸망과 하나님 나라 교회의 구원을 목표로 진행된다. 이러한 패턴은 인봉 나팔 대접에 동일하게 세 번 반복되며 그 강도는 점점 심화된다.
② 네 개의 환경심판과 세 개의 독립재앙으로 구성된 세 번 반복되는 심판임
- 인봉, 나팔, 대접의 마지막 일곱 번째 재앙 후에 동일하게 하나님의 번개, 뇌성, 음성이 들리고 지진과 우박이 내린다. 이는 모두가 하나님 보좌로부터 나오는 종말론적인 현상이다(계4:5) 세 번의 일곱 재앙들이 모두 동일한 현상으로 끝이 난다. 이는 최소한 일곱 번째 인봉 나팔 대접은 그 시점이 동일하다는 결론을 피할 수 없다 – 이필찬, 내가 속히 오리라. p312
- 또한 두 번의 일곱 번째 심판인 인봉과 나팔에서 다시 일곱 개의 심판이 나온다. 즉 일곱 번째 인봉이 떼어질 때 일곱 나팔이 등장하고, 일곱 번째 나팔을 불자 마지막 일곱 대접 재앙이 준비된다. 이는 세 번의 일곱 재앙이 시간순서대로 늘어선 19개의 순서적 재앙이라기 보다는 바벨론 외관부터 시작하는 네 개의 세상터전 심판과 바벨론 중심부를 향하는 세 개의 심판이 반복되며 점점 심화되는 심판임을 보여준다.
2. 네 개의 인봉과 네 말
(1) 스가랴서 6장의 네 마리 말 환상
① 어린양이 인봉을 하나씩 떼심
- 6장부터 어린양이 인봉을 하나씩 열기 시작한다. 실제 어린양이라면 뒷발굽질하며 인봉을 떼는 아주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될 것이다. 요한이 본 하늘보좌 환상의 어린양, 네 생물 등은 모두 하나님의 계시를 보여주는 그림과 상징언어임이 분명하다. 죽임당한 어린양은 구약성경에서 나온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하는 고유표현이다. 구약성경을 모르는 로마제국 핍박자들은 잘 이해할 수 없지만 초대교회 모든 성도들은 모두 아는 용어다. 환상의 의미와 핍박상황을 이해해야 요한계시록을 읽을 때 혼란스럽지 않다.
- 인봉을 떼심은 세마포 입으신 그리스도께서 다니엘에게 봉함(봉인)하라고 하신 마지막 반 이레(한때 두때 반때,1260일,42개월) 계시를 여는 것이다(단12:7-9) 요한계시록은 별개로 떨어진 예언이 아니라 구약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다니엘...등 여러 선지서에 예언된 하나님 나라가 유대인과 이방인을 포함한 신약교회(참 이스라엘)로 회복 완성됨을 보여주는 책이다. 요한계시록은 구약성경과 이스라엘 역사 속에 계시된 그리스도의 구속사와 인류구원 예언을 하나님 나라로 완결하여 창세기부터 시작된 성경의 수많은 주제들을 하나님 나라 하나로 완성 마무리해준다.
② 스가랴서의 여덟 개의 환상
- 스가랴는 학개와 함께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와 스룹바벨 성전 건축 때 사역한 선지자다. 스가랴는 성전건축을 독려하며 참된 성전의 의미와 진정한 메시야의 오심을 예언하고 있다. 스가랴서는 이사야, 시편과 함께 메시야 예언이 많은 구약성경이다.
- 스가랴서는1-8장, 9-14장 두 부분으로 나눠진다. 전반부는 참된 성전은 무엇인가 하는 환상, 후반부는 참된 성전이신 메시야 그리스도 예언이다. 전반부(1-8장)에 등장하는 여덟가지 환상은 말 탄자의 환상으로 시작해서 네 말과 말 탄자의 환상으로 끝난다. 이는 스가랴가 하룻밤에 보게 된 연속되는 여덟개의 환상이다(슥1:7)
- 홍마를 타고 화석류나무 사이에 선 자 환상(1장), 대장장이 환상(1장), 측량줄 환상(2장), 대제사장 여호수아 환상(3장), 순금등대와 두 감람나무 환상(4장), 날아가는 두루마리 환상(5장), 에바 속 여인 환상(5장) 네 말과 네 병거 환상(6장)... 이 여덟 개의 환상은 참된 성전이 건축될 것을 말해주며, 이 환상들은 참된 성전을 건축할 예수 그리스도 “순(Branch)”을 예언하며 마무리된다(슥6:12)
- 슥6:11-13 “은과 금을 취하여 면류관을 만들어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머리에 씌우고 고하여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보라 순이라 이름하는 사람이 자기 곳에서 돋아나서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리라. 그가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고 영광도 얻고 그 위에 앉아서 다스릴 것이요 또 제사장이 자기 위에 있으리니 이 두 사이에 평화의 의논이 있으리라 하셨다 하고”
③ 스가랴서 6장의 네 말과 네 말(병거) 환상
- 스가랴의 마지막 환상에는 네 마리 말이 등장한다. 붉은말, 흰말, 검은말, 아롱진 말... 이 네 말들이 각 지역으로 흩어져 하나님의 뜻을 실행하는데 천사가 스가랴에게 “이는 하늘의 네 바람인데 온 세상의 주 앞에 모셨다가 나가는 것이라”(슥6:5) 한다. 즉 네 말은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실행하는 선한천사들이다. 이들은 요한계시록 9장에 등장하는 유브라데강에 결박된 네 악한천사와는 다르다.
- 계7:1-2 “이 일 후에 내가 네 천사가 땅 네 모퉁이에 선 것을 보니 땅의 사방의 바람을 붙잡아 바람으로 하여금 땅에나 바다에나 각종 나무에 불지 못하게 하더라. 또 보매 다른 천사가 살아계신 하나님의 인을 가지고 해 돋는 데로부터 올라와서 땅과 바다를 해롭게 할 권세를 얻은 네 천사를 향하여 큰 소리로 외쳐 가로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치기까지 땅이나 바다나 나무나 해하지 말라 하더라”
- 계9:14-15 “나팔 가진 여섯째 천사에게 말하기를 큰 강 유브라데에 결박한 네 천사를 놓아 주라 하매, 네 천사가 놓였으니 그들은 그 년 월 일 시에 이르러 사람 삼분의 일을 죽이기로 예비한 자들이더라.”
(2) 요한계시록 6장의 네 개의 인봉과 네 말
① 어린양의 구원 찬양과 심판의 관계
- 일곱 인봉은 하늘보좌 환상(계4장), 어린양의 찬양(계5장)과 연관이 있다. “누가 하나님 두루마리의 일곱 인봉을 뗄 수 있는가?” 요한이 울며 말할 때 24 장로 중 하나가 유다지피의 사자 다윗의 뿌리 예수 그리스도께서 떼시는데 이는 그가 자기 피로 우리를 구원하셨기 때문이라 했다. 그리스도의 속죄사역이 다니엘의 70이레중 봉함되었던 반이레 인봉을 열게하고, 하나님 나라 구원사가 완성시키는 직접원인이 되었다는 말이다.
- 요한계시록 6장은 어린양이 일곱 인봉을 떼면서 시작한다. 그런데 어린양이 인을 떼실 때 마다 심판이 나온다. 분명 요한계시록 5장에서 그리스도의 구원을 감사했는데 어린양이 인을 떼시면 심판이다. 왜 그런가?
- 복음은 구원과 심판의 두 가지 측면이 있다. 복음을 믿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들에게는 구원이 임하고 복음을 거부하는 죄인들에게는 심판이 임한다. 세상나라 바벨론은 지금 하나님을 대적하며 교회를 핍박하고 있다. 애굽을 10가지 재앙으로 치시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듯,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 백성(교회)를 구원하시기 위해 먼저 바벨론을 심판하시며 자기 백성을 구원하신다. 인봉 나팔 대접 심판은 교회가 아닌 세상나라 죄인들에게 임함이다.
- 사61:2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신원의 날을 전파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② 네 말은 온 땅 사방에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는 천사들임
- 그리스도께서 드디어 마지막 계시 일곱 인봉을 여시기 시작하는데 첫 네 개의 인봉을 여실 때 스가랴서 6장의 네 말이 등장한다. 흰말, 붉은말, 검은말, 아롱진말 모두 스가랴의 말과 동일하다. 앞에서 보았듯, 네 마리의 말이란 동서남북 땅의 모든 지역으로 흩어질 천사들이다. 그들은 사탄이 보낸 악령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는 천사들이다. 심판은 하늘보좌 일곱 인봉 책 즉 하나님께로부터 나온다. 심지어 무저갱에서 올라오는 아볼루온(사탄) 황충 군대(계9장)도 하나님께서 무저갱을 여시고 나오라고 하셨기에 나온다. 사탄은 하나님의 통치아래 있다. 사탄은 세상을 직접 심판할 수 없다. 이점이 중요하다.
③ 다툼, 전쟁, 기근, 죽음이 계속해서 일어남
- 첫 번째 인봉을 떼실 때 등장하는 흰 말을 탄 자는 누구이며 무슨 일을 하는가? 흰말을 탄 자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해석과 적그리스도라는 전혀 상반된 두 가지 해석으로 나뉜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해석은 요한계시록17장과 19장에서 흰말을 타신 이긴자는 그리스도임을 근거로 삼고, 흰말을 탄 자가 면류관을 받고 이기고 또 이기려 함은 그의 복음사역이 점점 확산됨으로 해석한다. 적그리스도라는 해석은 인봉을 떼시는 이가 그리스도인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흰말을 탄 자로 나옴은 어색하고, 이는 적그리스도가 처음에 복음으로 화평의 시대를 열며 사람들을 속이는 거짓평화를 가져옴으로 해석한다. 7년 대환란을 주장하는 세대주의 전천년설의 해석이다.
- 우리는 스가랴의 환상에서 가져온 이 네 말들이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는 천사라고 보았다. 그러므로 흰말을 탄자는 예수 그리스도나 적그리스도가 아니다. 그들은 세상나라에 심판을 수행하러 땅의 사방으로 보냄 받은 하나님의 천사들이다. 첫 번째 흰말을 탄 천사는 사람들에게 승리의 기운을 북돋아 전쟁과 싸움을 일으키는 역할을 한다. 인류 역사 속에서 일어난 수많은 싸움/전쟁은 자기가 승리한다는 몇 사람의 잘못된 판단에 의해서 벌어졌다. 패배를 생각하며 전쟁을 일으키는 사람/나라는 없다. 개인 간에는 다툼, 국가 간에는 전쟁이 세상에서 계속 벌어지게 된다. 첫 번째 흰말을 탄 천사는 사람들 속에 자만심을 일으켜 다툼을 일으킨다.
- 두 번째, 붉은 말을 탄 자는 피흘리는 전쟁을 일으키는 천사다. “땅에서 화평을 제하여 버리며 서로 죽이게 하고 또 큰 칼을 받았더라.”(계6:4) 땅에서 화평을 제하고 서로 죽이는 것은 전쟁을 의미함이 분명하다. 대부분 신학자들도 전쟁으로 동의한다. 흰말은 전쟁/싸움의 기운을 북돋아 곳곳에서 싸움과 전쟁을 일으키고 붉은말은 실제 죽음을 가져오는 전쟁을 의미한다.
- 세 번째, 검은말을 탄 자는 극심한 기근을 일으킨다. 그는 손에 저울을 가졌고 어떤 음성이 들리는데, “한 데나리온에 밀 한되요, 한 데나리온에 보리 석되로다.”(계6:6) 한 데나리온은 노동자의 하루 품삯이다. 밀 한되는 한 사람의 하루치 식량이요, 보리 석되는 한 사람의 삼일치 식량이요, 한 가족의 하루 식량이다. 여기서 밀 한되와 보리 석되의 값이 한 데나리온임은 당시 로마제국 평균물가의 여덟 배에서 열여섯 배가 된다. 이 상황이 의미하는 바는 기근으로 인해 물가 특히 생필품 식량곡물류의 값이 급등함을 말한다. -이필찬, 내가 속히 오리라 p324
- 네 번째, 청황색말(어룽진말)을 탄 자는 죽음을 말한다. “내가 보매 청황색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의 이름은 사망이니 음부가 그 뒤를 따르더라. 저희가 땅 사분 일의 권세를 얻어 검과 흉년과 사망과 땅의 짐승으로써 죽이더라”(계6:8) 땅의 사분의 일을 죽게 됨은 아직 하나님의 심판이 모든 피조세계를 다 멸절시키는 것은 아님을 말한다. 심판 중에도 아직 불신자들이 회개하고 돌아올 구원의 기회가 남겨져 있다.
<결론과 적용>지금 세상에 일어나는 수많은 싸움, 전쟁, 기근, 죽음들...
(1) AD 70년, 성전파괴 이후부터 주의 재림 때까지
- 네 인봉 네 나팔, 네 대접은 하나님 나라 백성들을 구원하기 위해 세상나라 바벨론의 삶의 터전인 자연과 주변환경을 심판함이다. 물론 성전파괴 이전에도 이런 일들이 있었지만, 성전파괴(AD70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인류역사 속에 나온 수많은 고통의 역사는 세상나라/ 요한계시록 용어로 바벨론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진노의 인봉 나팔 대접이며, 이런 고통 속에서도 빨리 회개하고 돌아오라는 구원의 신호다.
-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 히틀러의 홀로코스트, 각 나라에서 발생한 수많은 전쟁들, 한국전쟁... 20세기 공산주의 정권 하에서 대략 1억 명이 학살됐다. 희생자의 수치를 살펴보면, 중국 6500만, 소련 2000만, 북한 200만, 캄보디아 200만, 아프리카 170만, 아프가니스탄 150만, 베트남 100만, 동구 100만, 남미 15만 명이다. - 송재윤의 슬픈 중국: 문화혁명 이야기 <31회>
- 극단적 기후현상, 무력분쟁, 전쟁, 경제 둔화와 위기가 계속해서 세계 곳곳에서 기아를 발생시킨다. 실제로 영양부족을 겪는 사람의 수는 2015년 7억 8,500만 명에서 2018년 8억 2,200만 명이 되었다. ‘보통, 심각, 위험’, 그리고 ‘극히 위험’ 범주에 속한 9개 국가들의 경우, 2010년보다 오늘날 더 기아 위험이 높아졌다. 여기에는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마다가스카르, 예멘이 포함된다. - 2019 세계기아지수: Global Hunger Index
(2) 이러한 심판은 점점 더 심해지고 강도가 세짐
- 네 가지 심판은 먼 미래에 주의 재림 직전 7년대 환란기간에 나옴이 아니다. 이는 시간 순서적으로 연속해서 나옴도 아니며 인류 역사 속에서 계속 각각 하나씩 둘씩 또는 한꺼번에 모두... 순서 없이 나온다. 그 강도는 1/4(인봉), 1/3(나팔), 모두(대접)로 점점 강해진다. 인류 역사 속에 일어나는 수많은 고통의 눈물들은 주의 재림의 때가 가까울수록 점점 더 심해질 것이다.
(3) 그러나 두려워 말 것은...
-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네 말을 탄 천사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수행한다. 흰말을 탄 천사는 면류관을 받았고, 검은말을 탄 천사는 땅에서 화평을 제하는 권세를 받았다. 붉은말을 탄 자는 감람유와 포도주는 해치지 말라는 명을 받았고, 청황색말을 탄 천사도 땅의 1/4를 죽일 권세를 받았다. 모두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명령을 따라 허락하신 만큼만 세상을 심판하고 움직인다. 그래서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시다.
- 코로나가 요한계시록의 몇 번째 인봉이며, 몇 번째 나팔과 대접인가를 따지는 것은 비성경적이다. 이는 요한계시록 어떤 심판이 코로나 위기사태와 완전히 일치한다고 아무도 확증할 수 없고 더 중요한 것은 이 사건이 몇 번째 심판에 해당하니 다음은 어떤 재앙이 순서적으로 나온다는 잘못된 종말론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한계시록의 인봉 나팔 대접 심판은 종말순서와 날짜를 알려주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상나라 바벨론을 심판하시고 교회를 구원하며 에덴의 회복과 완성인 하나님 나라 새예루살렘을 세우신 다는 것을 말해줌이다. 이를 오해하면 결국 아마겟돈 핵전쟁에 도달하고 더 심하면 극단적 시한부 종말론까지 간다.
- 우리는 코로나 위기로 인해 세상을 심판하시고 성도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이 되어야겠다. 코로나로 주의 재림과 우리의 구원이 가까워온 것은 사실이다. 코로나 팬더믹은 세상과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메가폰이다. 코로나는 그것이 어떤 형태로 우리에게 다가오든, 하나님 백성인 나 자신과 우리 가족, 그리고 하나님 나라 교회를 위해 반드시 유익한 열매를 가져올 것이다.
1. 일곱 인봉, 일곱 나팔, 일곱 대접
(1) 언제 누구에게 내려지는 심판인가?
① 7년 대환란 동안 휴거되지 못한 성도들과 유대인들에게 내려지는 심판이 아님
- 세대주의자들은 요한계시록의 인봉 나팔 대접심판은 그리스도가 재림하기 직전 마지막 7년 대환란 때에 휴거되지 못한 성도들과 유대인들, 불신자들에게 일어날 일이라 주장한다. 이는 다니엘의 70이레 예언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워질 참된 성전의 회복 완성으로 보지 않고 숫자 년대로 이해하였기 때문이다. 70이레는 숫자 년대 계산 시간표가 아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첫째, 성전 중건령이 내려진 후 69이레가 흘러 그리스도가 오셨다. 그분들의 년대 계산으로 하면 어쨌든 483년(69x7)이다. 즉 예루살렘 중건령이 고레스 칙령이건 아닥사스 칙령이건 상관없다. 69이레는 무조건 483년이란 소리다. 그런데 마지막 한이레(1x7)는 7년이 아니라 지금 2천년이 지났다. 유대인들이 복음을 거부함으로 갑작스럽게 이방인의 교회가 끼어든 괄호시대라고 말하지만 하나님께서 70이레를 말씀하실 때 이방인이 끼어들 것을 모르셨는가?
- 둘째, 예수님이 오시는 69이레가 483년이라면 예루살렘 성전 혹 성벽이 세워지는 7이레는 49년이다. 그러나 예루살렘 성전/성벽은 어떤 중건령에 맞춰도 49년 후에 건축되지 않았다. 성전은 BC516년 건축되었고 성벽은 BC444년 완공되었다. 예루살렘 성전이든 성벽이든 아닥사스다 7년(BC457년) 아닥사스다 20년(BC444년) 어느 것과도 맞지 않는다. 물론 고레스 원년(BC537년)과도 맞지 않는다. 이것은 7이레와 70이레가 건물성건전축을 모델로 해서 참된 성전, 신약교회, 새예루살렘, 하나님 나라 완성을 말씀하기 위해 7이란 숫자와 70이란 숫자로 비교하고 있는 하나님의 시간이란 의미다. 우리가 고레스 칙령을 주장하는 근거는 이사야 예언이다. "고레스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그는 나의 목자라 나의 모든 기쁨을 성취하리라 하며 예루살렘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중건되리라 하며 성전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네 기초가 세움이 되리라 하는 자니라."(사44:28)
- 셋째, 다니엘은 세이레 동안 음식을 멀리하고 겸비하며 기도한다(단10:2-3) 여기서 세이레는 3주간 21일이다. 21년이 아님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70이레도 동일하게 490일로 말하는 것이 옳다. 왜 70이레 예언만 하루를 1년으로 계산하여(민14:34) 490년으로 보아야 하는가? 그러므로 70이레는 24시간의 물리적인 시간 크로노스가 아니며, 스룹바벨 건물성전 건축(7이레)과 비교하며 참된 성전 새예루살렘(신약교회)가 완성(70이레)될 것임을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정하신 시간 카이로스로 보아야 한다.
- 세대주의 종말론은 하나님은 이스라엘(유대인)과 신약교회라는 두 백성을 가지고 계시며 이 둘은 결코 동일하지 않다는 잘못된 신학에서 왔다. “두 목적 두 백성 교리”는 세대주의 신학의 가장 중요한 틀이다. 그들은 구약의 이스라엘 회복 예언은 신약교회가 아닌 유대인 이스라엘에 문자 그대로 성취될 것을 믿는다. 그래서 이방인교회의 휴거, 7년 대환란, 그리스도의 재림, 예루살렘에 유대인의 천년왕국, 마지막 심판, 새하늘과 새땅이라는 종말도식이 생긴다.
- 다시 말하지만 세대주의 신학에 따르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나님의 나라, 구약에 예언된 메시야의 나라는 7년 대환란 이후 예루살렘에 세워질 유대인의 천년왕국이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지금 세상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나님 나라가 아니므로 그리스도는 아직 하늘보좌에 앉지 못하셨다는 명백한 오류를 범한다. 이러한 오류 때문에 세대주의 신학은 고전적 세대주의, 수정적 세대주의, 점진적 세대주의로 변화했고 오늘날 세대주의는 종말론에 있어서 역사적 전천년설과 거의 비슷하게 되었다. 즉 이스라엘과 교회를 구분하는 두 목적 두 백성 교리의 문제점을 알고 수정하는 것이다.
② 지금 세상나라 불신자들에게 임하는 심판임
- 우리는 언약신학을 배우며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성취된 실현된 천년왕국을 믿고 있다. 따라서 요한계시록 6장부터 16장까지의 일곱 인봉, 나팔, 대접 심판은 성전파괴 이후부터 지금까지 또 주의 재림 때까지 이미 세상에 임하고 있다 또 더욱 임할 것이라 믿는다. 비록 이 심판들은 성도들에게도 그 영향이 일부는 가겠지만 그 대상은 분명 불신세상임을 분명히 알고 믿는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교회에게 진노의 심판을 내리시지 않는다. 심판은 하나님 백성 교회를 구원하기 위하여 세상나라 바벨론에게 내리신다.
(2) 시간순서대로 발생하는 심판인가? 반복 심화되는 심판인가?
① 연속되는 21가지 혹은 19가지 재앙이 아님
- 세대주의자들은 7년 대환란 기간에 시간순서대로 일어날 재앙으로 주장하지만 일곱 인봉, 일곱 나팔, 일곱 대접은 시간 순서대로 기록된 하나로 죽 늘어선 21개의 재앙/ 19개의 재앙이 아니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 일곱 인봉 나팔 대접은 각 처음 네 부분은 공통점이 있다. 이는 세상나라 바벨론 멸망을 위해 먼저 자연/주거환경(?)부터 심판하심이다. 즉 바벨론 보좌를 향하여 바벨론 외곽(?)으로부터 서서히 심판해 오시는 하나님의 사인이다. 맨 마지막 일곱 번째 진노의 대접이 쏟아지면 바벨론을 멸망한다. 계속되는 일곱 인봉, 나팔, 대접의 결론은 세상나라 바벨론의 멸망과 하나님 나라 교회의 구원을 목표로 진행된다. 이러한 패턴은 인봉 나팔 대접에 동일하게 세 번 반복되며 그 강도는 점점 심화된다.
② 네 개의 환경심판과 세 개의 독립재앙으로 구성된 세 번 반복되는 심판임
- 인봉, 나팔, 대접의 마지막 일곱 번째 재앙 후에 동일하게 하나님의 번개, 뇌성, 음성이 들리고 지진과 우박이 내린다. 이는 모두가 하나님 보좌로부터 나오는 종말론적인 현상이다(계4:5) 세 번의 일곱 재앙들이 모두 동일한 현상으로 끝이 난다. 이는 최소한 일곱 번째 인봉 나팔 대접은 그 시점이 동일하다는 결론을 피할 수 없다 – 이필찬, 내가 속히 오리라. p312
- 또한 두 번의 일곱 번째 심판인 인봉과 나팔에서 다시 일곱 개의 심판이 나온다. 즉 일곱 번째 인봉이 떼어질 때 일곱 나팔이 등장하고, 일곱 번째 나팔을 불자 마지막 일곱 대접 재앙이 준비된다. 이는 세 번의 일곱 재앙이 시간순서대로 늘어선 19개의 순서적 재앙이라기 보다는 바벨론 외관부터 시작하는 네 개의 세상터전 심판과 바벨론 중심부를 향하는 세 개의 심판이 반복되며 점점 심화되는 심판임을 보여준다.
2. 네 개의 인봉과 네 말
(1) 스가랴서 6장의 네 마리 말 환상
① 어린양이 인봉을 하나씩 떼심
- 6장부터 어린양이 인봉을 하나씩 열기 시작한다. 실제 어린양이라면 뒷발굽질하며 인봉을 떼는 아주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될 것이다. 요한이 본 하늘보좌 환상의 어린양, 네 생물 등은 모두 하나님의 계시를 보여주는 그림과 상징언어임이 분명하다. 죽임당한 어린양은 구약성경에서 나온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하는 고유표현이다. 구약성경을 모르는 로마제국 핍박자들은 잘 이해할 수 없지만 초대교회 모든 성도들은 모두 아는 용어다. 환상의 의미와 핍박상황을 이해해야 요한계시록을 읽을 때 혼란스럽지 않다.
- 인봉을 떼심은 세마포 입으신 그리스도께서 다니엘에게 봉함(봉인)하라고 하신 마지막 반 이레(한때 두때 반때,1260일,42개월) 계시를 여는 것이다(단12:7-9) 요한계시록은 별개로 떨어진 예언이 아니라 구약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다니엘...등 여러 선지서에 예언된 하나님 나라가 유대인과 이방인을 포함한 신약교회(참 이스라엘)로 회복 완성됨을 보여주는 책이다. 요한계시록은 구약성경과 이스라엘 역사 속에 계시된 그리스도의 구속사와 인류구원 예언을 하나님 나라로 완결하여 창세기부터 시작된 성경의 수많은 주제들을 하나님 나라 하나로 완성 마무리해준다.
② 스가랴서의 여덟 개의 환상
- 스가랴는 학개와 함께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와 스룹바벨 성전 건축 때 사역한 선지자다. 스가랴는 성전건축을 독려하며 참된 성전의 의미와 진정한 메시야의 오심을 예언하고 있다. 스가랴서는 이사야, 시편과 함께 메시야 예언이 많은 구약성경이다.
- 스가랴서는1-8장, 9-14장 두 부분으로 나눠진다. 전반부는 참된 성전은 무엇인가 하는 환상, 후반부는 참된 성전이신 메시야 그리스도 예언이다. 전반부(1-8장)에 등장하는 여덟가지 환상은 말 탄자의 환상으로 시작해서 네 말과 말 탄자의 환상으로 끝난다. 이는 스가랴가 하룻밤에 보게 된 연속되는 여덟개의 환상이다(슥1:7)
- 홍마를 타고 화석류나무 사이에 선 자 환상(1장), 대장장이 환상(1장), 측량줄 환상(2장), 대제사장 여호수아 환상(3장), 순금등대와 두 감람나무 환상(4장), 날아가는 두루마리 환상(5장), 에바 속 여인 환상(5장) 네 말과 네 병거 환상(6장)... 이 여덟 개의 환상은 참된 성전이 건축될 것을 말해주며, 이 환상들은 참된 성전을 건축할 예수 그리스도 “순(Branch)”을 예언하며 마무리된다(슥6:12)
- 슥6:11-13 “은과 금을 취하여 면류관을 만들어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머리에 씌우고 고하여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보라 순이라 이름하는 사람이 자기 곳에서 돋아나서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리라. 그가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고 영광도 얻고 그 위에 앉아서 다스릴 것이요 또 제사장이 자기 위에 있으리니 이 두 사이에 평화의 의논이 있으리라 하셨다 하고”
③ 스가랴서 6장의 네 말과 네 말(병거) 환상
- 스가랴의 마지막 환상에는 네 마리 말이 등장한다. 붉은말, 흰말, 검은말, 아롱진 말... 이 네 말들이 각 지역으로 흩어져 하나님의 뜻을 실행하는데 천사가 스가랴에게 “이는 하늘의 네 바람인데 온 세상의 주 앞에 모셨다가 나가는 것이라”(슥6:5) 한다. 즉 네 말은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실행하는 선한천사들이다. 이들은 요한계시록 9장에 등장하는 유브라데강에 결박된 네 악한천사와는 다르다.
- 계7:1-2 “이 일 후에 내가 네 천사가 땅 네 모퉁이에 선 것을 보니 땅의 사방의 바람을 붙잡아 바람으로 하여금 땅에나 바다에나 각종 나무에 불지 못하게 하더라. 또 보매 다른 천사가 살아계신 하나님의 인을 가지고 해 돋는 데로부터 올라와서 땅과 바다를 해롭게 할 권세를 얻은 네 천사를 향하여 큰 소리로 외쳐 가로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치기까지 땅이나 바다나 나무나 해하지 말라 하더라”
- 계9:14-15 “나팔 가진 여섯째 천사에게 말하기를 큰 강 유브라데에 결박한 네 천사를 놓아 주라 하매, 네 천사가 놓였으니 그들은 그 년 월 일 시에 이르러 사람 삼분의 일을 죽이기로 예비한 자들이더라.”
(2) 요한계시록 6장의 네 개의 인봉과 네 말
① 어린양의 구원 찬양과 심판의 관계
- 일곱 인봉은 하늘보좌 환상(계4장), 어린양의 찬양(계5장)과 연관이 있다. “누가 하나님 두루마리의 일곱 인봉을 뗄 수 있는가?” 요한이 울며 말할 때 24 장로 중 하나가 유다지피의 사자 다윗의 뿌리 예수 그리스도께서 떼시는데 이는 그가 자기 피로 우리를 구원하셨기 때문이라 했다. 그리스도의 속죄사역이 다니엘의 70이레중 봉함되었던 반이레 인봉을 열게하고, 하나님 나라 구원사가 완성시키는 직접원인이 되었다는 말이다.
- 요한계시록 6장은 어린양이 일곱 인봉을 떼면서 시작한다. 그런데 어린양이 인을 떼실 때 마다 심판이 나온다. 분명 요한계시록 5장에서 그리스도의 구원을 감사했는데 어린양이 인을 떼시면 심판이다. 왜 그런가?
- 복음은 구원과 심판의 두 가지 측면이 있다. 복음을 믿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들에게는 구원이 임하고 복음을 거부하는 죄인들에게는 심판이 임한다. 세상나라 바벨론은 지금 하나님을 대적하며 교회를 핍박하고 있다. 애굽을 10가지 재앙으로 치시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듯,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 백성(교회)를 구원하시기 위해 먼저 바벨론을 심판하시며 자기 백성을 구원하신다. 인봉 나팔 대접 심판은 교회가 아닌 세상나라 죄인들에게 임함이다.
- 사61:2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신원의 날을 전파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② 네 말은 온 땅 사방에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는 천사들임
- 그리스도께서 드디어 마지막 계시 일곱 인봉을 여시기 시작하는데 첫 네 개의 인봉을 여실 때 스가랴서 6장의 네 말이 등장한다. 흰말, 붉은말, 검은말, 아롱진말 모두 스가랴의 말과 동일하다. 앞에서 보았듯, 네 마리의 말이란 동서남북 땅의 모든 지역으로 흩어질 천사들이다. 그들은 사탄이 보낸 악령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는 천사들이다. 심판은 하늘보좌 일곱 인봉 책 즉 하나님께로부터 나온다. 심지어 무저갱에서 올라오는 아볼루온(사탄) 황충 군대(계9장)도 하나님께서 무저갱을 여시고 나오라고 하셨기에 나온다. 사탄은 하나님의 통치아래 있다. 사탄은 세상을 직접 심판할 수 없다. 이점이 중요하다.
③ 다툼, 전쟁, 기근, 죽음이 계속해서 일어남
- 첫 번째 인봉을 떼실 때 등장하는 흰 말을 탄 자는 누구이며 무슨 일을 하는가? 흰말을 탄 자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해석과 적그리스도라는 전혀 상반된 두 가지 해석으로 나뉜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해석은 요한계시록17장과 19장에서 흰말을 타신 이긴자는 그리스도임을 근거로 삼고, 흰말을 탄 자가 면류관을 받고 이기고 또 이기려 함은 그의 복음사역이 점점 확산됨으로 해석한다. 적그리스도라는 해석은 인봉을 떼시는 이가 그리스도인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흰말을 탄 자로 나옴은 어색하고, 이는 적그리스도가 처음에 복음으로 화평의 시대를 열며 사람들을 속이는 거짓평화를 가져옴으로 해석한다. 7년 대환란을 주장하는 세대주의 전천년설의 해석이다.
- 우리는 스가랴의 환상에서 가져온 이 네 말들이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는 천사라고 보았다. 그러므로 흰말을 탄자는 예수 그리스도나 적그리스도가 아니다. 그들은 세상나라에 심판을 수행하러 땅의 사방으로 보냄 받은 하나님의 천사들이다. 첫 번째 흰말을 탄 천사는 사람들에게 승리의 기운을 북돋아 전쟁과 싸움을 일으키는 역할을 한다. 인류 역사 속에서 일어난 수많은 싸움/전쟁은 자기가 승리한다는 몇 사람의 잘못된 판단에 의해서 벌어졌다. 패배를 생각하며 전쟁을 일으키는 사람/나라는 없다. 개인 간에는 다툼, 국가 간에는 전쟁이 세상에서 계속 벌어지게 된다. 첫 번째 흰말을 탄 천사는 사람들 속에 자만심을 일으켜 다툼을 일으킨다.
- 두 번째, 붉은 말을 탄 자는 피흘리는 전쟁을 일으키는 천사다. “땅에서 화평을 제하여 버리며 서로 죽이게 하고 또 큰 칼을 받았더라.”(계6:4) 땅에서 화평을 제하고 서로 죽이는 것은 전쟁을 의미함이 분명하다. 대부분 신학자들도 전쟁으로 동의한다. 흰말은 전쟁/싸움의 기운을 북돋아 곳곳에서 싸움과 전쟁을 일으키고 붉은말은 실제 죽음을 가져오는 전쟁을 의미한다.
- 세 번째, 검은말을 탄 자는 극심한 기근을 일으킨다. 그는 손에 저울을 가졌고 어떤 음성이 들리는데, “한 데나리온에 밀 한되요, 한 데나리온에 보리 석되로다.”(계6:6) 한 데나리온은 노동자의 하루 품삯이다. 밀 한되는 한 사람의 하루치 식량이요, 보리 석되는 한 사람의 삼일치 식량이요, 한 가족의 하루 식량이다. 여기서 밀 한되와 보리 석되의 값이 한 데나리온임은 당시 로마제국 평균물가의 여덟 배에서 열여섯 배가 된다. 이 상황이 의미하는 바는 기근으로 인해 물가 특히 생필품 식량곡물류의 값이 급등함을 말한다. -이필찬, 내가 속히 오리라 p324
- 네 번째, 청황색말(어룽진말)을 탄 자는 죽음을 말한다. “내가 보매 청황색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의 이름은 사망이니 음부가 그 뒤를 따르더라. 저희가 땅 사분 일의 권세를 얻어 검과 흉년과 사망과 땅의 짐승으로써 죽이더라”(계6:8) 땅의 사분의 일을 죽게 됨은 아직 하나님의 심판이 모든 피조세계를 다 멸절시키는 것은 아님을 말한다. 심판 중에도 아직 불신자들이 회개하고 돌아올 구원의 기회가 남겨져 있다.
<결론과 적용>지금 세상에 일어나는 수많은 싸움, 전쟁, 기근, 죽음들...
(1) AD 70년, 성전파괴 이후부터 주의 재림 때까지
- 네 인봉 네 나팔, 네 대접은 하나님 나라 백성들을 구원하기 위해 세상나라 바벨론의 삶의 터전인 자연과 주변환경을 심판함이다. 물론 성전파괴 이전에도 이런 일들이 있었지만, 성전파괴(AD70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인류역사 속에 나온 수많은 고통의 역사는 세상나라/ 요한계시록 용어로 바벨론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진노의 인봉 나팔 대접이며, 이런 고통 속에서도 빨리 회개하고 돌아오라는 구원의 신호다.
-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 히틀러의 홀로코스트, 각 나라에서 발생한 수많은 전쟁들, 한국전쟁... 20세기 공산주의 정권 하에서 대략 1억 명이 학살됐다. 희생자의 수치를 살펴보면, 중국 6500만, 소련 2000만, 북한 200만, 캄보디아 200만, 아프리카 170만, 아프가니스탄 150만, 베트남 100만, 동구 100만, 남미 15만 명이다. - 송재윤의 슬픈 중국: 문화혁명 이야기 <31회>
- 극단적 기후현상, 무력분쟁, 전쟁, 경제 둔화와 위기가 계속해서 세계 곳곳에서 기아를 발생시킨다. 실제로 영양부족을 겪는 사람의 수는 2015년 7억 8,500만 명에서 2018년 8억 2,200만 명이 되었다. ‘보통, 심각, 위험’, 그리고 ‘극히 위험’ 범주에 속한 9개 국가들의 경우, 2010년보다 오늘날 더 기아 위험이 높아졌다. 여기에는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마다가스카르, 예멘이 포함된다. - 2019 세계기아지수: Global Hunger Index
(2) 이러한 심판은 점점 더 심해지고 강도가 세짐
- 네 가지 심판은 먼 미래에 주의 재림 직전 7년대 환란기간에 나옴이 아니다. 이는 시간 순서적으로 연속해서 나옴도 아니며 인류 역사 속에서 계속 각각 하나씩 둘씩 또는 한꺼번에 모두... 순서 없이 나온다. 그 강도는 1/4(인봉), 1/3(나팔), 모두(대접)로 점점 강해진다. 인류 역사 속에 일어나는 수많은 고통의 눈물들은 주의 재림의 때가 가까울수록 점점 더 심해질 것이다.
(3) 그러나 두려워 말 것은...
-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네 말을 탄 천사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수행한다. 흰말을 탄 천사는 면류관을 받았고, 검은말을 탄 천사는 땅에서 화평을 제하는 권세를 받았다. 붉은말을 탄 자는 감람유와 포도주는 해치지 말라는 명을 받았고, 청황색말을 탄 천사도 땅의 1/4를 죽일 권세를 받았다. 모두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명령을 따라 허락하신 만큼만 세상을 심판하고 움직인다. 그래서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시다.
- 코로나가 요한계시록의 몇 번째 인봉이며, 몇 번째 나팔과 대접인가를 따지는 것은 비성경적이다. 이는 요한계시록 어떤 심판이 코로나 위기사태와 완전히 일치한다고 아무도 확증할 수 없고 더 중요한 것은 이 사건이 몇 번째 심판에 해당하니 다음은 어떤 재앙이 순서적으로 나온다는 잘못된 종말론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한계시록의 인봉 나팔 대접 심판은 종말순서와 날짜를 알려주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상나라 바벨론을 심판하시고 교회를 구원하며 에덴의 회복과 완성인 하나님 나라 새예루살렘을 세우신 다는 것을 말해줌이다. 이를 오해하면 결국 아마겟돈 핵전쟁에 도달하고 더 심하면 극단적 시한부 종말론까지 간다.
- 우리는 코로나 위기로 인해 세상을 심판하시고 성도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이 되어야겠다. 코로나로 주의 재림과 우리의 구원이 가까워온 것은 사실이다. 코로나 팬더믹은 세상과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메가폰이다. 코로나는 그것이 어떤 형태로 우리에게 다가오든, 하나님 백성인 나 자신과 우리 가족, 그리고 하나님 나라 교회를 위해 반드시 유익한 열매를 가져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