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설교

계시록(6) - 버가모, 니골라당의 교훈을 버리고... (계2:12-17)

Author
GOSPEL323
Date
2020-11-15 08:15
Views
1717

계시록(6) - 버가모, 니골라당의 교훈을 버리고... (2:12-17)

1. 에베소를 기준으로

(1) 죽은 행실 교회 – 사데, 라오디게아

- 에베소교회는 바울 디모데 사도요한의 가르침 속에 복음진리에 굳게 서서 니골라당 이단을 잘 분별해냈다. 그들은 바른진리를 배우고 전파하고 지키려 했다. 그러나 그들이 복음진리를 따르지만 신앙의 본질(첫사랑)을 잃어버리면 엉뚱한 교회 일로 바쁘다가(사데) 세상 부요함에 빠져 복음진리와 신앙생활에 흥미를 다 잃게 된다(라오디게아). 사람은 자기가 믿고 있는 바를 행하게 되어있다. 신앙행위가 죽어있음은 그들이 복음진리에서 점점 벗어나고 있음을 말한다. 그들은 아직 다른진리를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그들의 삶은 점점 그리로 가고 있다.

- 소아시아 일곱교회를 한 개인의 신앙으로 적용해보자. 에베소신앙을 기준으로 해서 여섯신앙 형태로 우리에게 적용해 보자. 에베소신앙이 복음진리의 힘을 잃어버리면 죽은행실(사데, 라오디게아)신앙이 된다. 조금 더 나가면 다른진리(버가모, 두아디라)신앙이 된다. 그러나 에베소신앙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복음진리를 따르고 믿음을 지키면 그리스도께 칭찬받는(서머나, 빌라델피아)신앙이 된다.

(2) 다른 진리 교회 – 버가모, 두아디라.

- 이 두 신앙은 대단히 위험하고 심각한 상황이다. 이들은 십자가 구원진리에서 완전히 이탈해버렸다. 성도가 구원진리를 잘 모르면 복음과 반대되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 불신자나 이단들처럼 잘못된 신앙생활을 할 수도 있다. 그들이 바른진리를 알게 되면 금방 돌이킨다. 그러나 다른진리/거짓복음을 따르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것은 복음진리에서 이탈한 것이다. 그들이 직접 선택해서 복음진리를 버리고 거짓이단을 따라감이다. 버가모교회와 두아디아교회를 보며 그것을 살펴보자

2. 버가모 니골라당의 교훈을 버리고...

(1) 네가 어디 사는 줄 아노니 거기는 사단의 위(보좌)가 있는 데라

① 사단의 위 - 버가모는 소아시아에서 로마 황제숭배의 중심지

- 소아시아 일곱교회가 세워진 각 도시는 그 특징이 있다. 에베소는 로마의 소아시아지방 수도로 아데미 여신숭배 중심지다. 그런데 에베소가 소아시아의 경제 수도라고 하면 버가모는 소아시아의 정치 수도다. 버가모는 소아시아에서 로마황제숭배의 중심지다.

- 사탄의 보좌란 버가모가 로마 황제숭배 중심지로서 초대교회에 황제숭배를 직접적으로 강요하는 곳이란 의미다. 버가모에는 약 400m 높이의 산이 있고 거기에 제우스, 아스클레오피스, 디오니소스, 아테나, 데메테르 같은 여러 신들의 신전이 있지만, 무엇보다 로마황제의 신전이 핵심이다. 버가모는 소아시아 최초로 아우구스투스 황제신전을 건립하였고, 이후 트라얀과 세베투스 황제신전까지 건립하며 소아시아에서 로마황제숭배 중심지로서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였다.

- 계2:13 “네가 어디 사는 것을 내가 아노니 거기는 사단의 위가 있는 데라 네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서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단의 거하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

② 버가모교회의 안디바가 순교함

- 전승에 의하면 안디바는 버가모교회의 목회자였다. 그는 황제숭배를 직접 강요하는 버가모에서 믿음을 지키며 예수의 주되심을 고백하고 순교했다. 예수님은 이것을 귀하게 보시며 버가모교회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믿음을 지킨 것을 칭찬하셨다.

- 사탄은 버가모에서 황제숭배를 강요하고 거부하면 죽이는 무서운 핍박을 가했다. 버가모교회는 사탄의 핍박에 굴하지 않고 신앙을 지켰다. 핍박은 교회를 무너뜨리지 못하고 오히려 더욱 정결케 한다. 핍박으로는 교회를 무너뜨릴 수 없다.

- 사탄의 두 번째 방법은 성도들이 다른진리/거짓복음을 받아들이도록 교묘하게 속인다. 이 전략은 적중했고 버가모교회 내에 이단진리에 미혹된 성도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들은 다른 성도들에게까지 영향을 주기 시작한다. 예수님은 그들을 책망하셨다.

- 계2:14 “그러나 네게 두어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앞에 올무를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 이와 같이 네게도 니골라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2) 이와 같이 네게도 니골라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① 니골라당의 교훈이란?

- 초대교회로부터 지금까지 큰 영향을 끼친 이단사상은 영지주의다. 영지주의는 헬라이원론 사상이 교회 안으로 유입된 것으로 우리의 신앙생활 속에도 그 흔적이 묻어 있다. 니골라당의 명칭은 초대교회 일곱집사 중 유대교로 개종한 배도자 니골라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영육이원론 영지주의 이단사상을 가지고 있었다. 이레니우스는 사도요한 당시 케린투스와 같은 영지주의 이단사상이 니골라의 분파라 불리는 사람들에 의해 신봉되었는데 그들은 무절제한 방종한 삶을 살고 있다고 했다.

② 영육이원론과 영적지식을 깨달음

- 영지주의는 기본적으로 영의 세계와 물질의 세계, 또는 영혼과 육체는 서로 대립한다는 영육이원론이며, 영혼은 선하고 육체는 악하다는 선악이원론이다. 영지주의는 영혼의 구원을 얻기 위해 육체를 억압하는 극단적 금욕주의나 육체를 포기하는 윤리적 방탕주의로 나타난다.

- 영지주의의 구원은 영적 지식의 각성에 의해 이뤄진다. 영적인 인간임을 망각하고 살아가는 육체의 감옥에 갇힌 인간이 자신이 영적 존재라는 각성에 이르게 되어야 구원을 얻는다. 이 깨달음은 자신의 현재 상태로부터 해방과 구원을 성취하는 자기인식의 행위이다. 영적지식을 깨달음으로 구원을 얻는다.

③ 신앙을 깨달음이 아니라 행함으로 귀결

- 오늘날 니골라당의 교훈/영지주의는 우리 개인 삶의 경건이 없고 성경지식에 만족하는 신앙생활이다. 십자가와 부활은 엄청나게 어렵고 난해한 진리가 아니다. 쉽고 단순하며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진리다. 그 진리는 우리를 그리스도와 연합시켜 성령내주를 힘입어 거룩한 모습(성화)로 변화되어 가다가 부활(영화)를 얻는 구원에 이르게 한다. 니골라당의 교훈은 이러한 삶의 변화 없이 성경지식에 만족하며 머무른다.

- 또한 주일과 평일의 삶을 다른 기준으로 살아감이다. 주일에는 교회기준으로 평일에는 세상기준으로... 두 개의 상반된 생활이 전혀 어색하지 않고 전혀 충돌되지 않는다. 영지주의 이원론의 특징이다. 죄의 세상에서 십자가와 부활을 힘입어 거룩으로 나아가는 칭의와 성화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3) 발람이... 이스라엘 앞에 올무를 놓아 우상제물을 먹게 하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

① 복술사 발람의 계책 – 바알브올 사건

- 바알브올 사건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기 직전에 벌어진 광야 40년의 마지막 시험이다. 이스라엘은 요단강을 사이에 두고 여리고 맞은 편 모압 평야의 싯딤에 진을 쳤다. 이제 요단강만 건너면 광야생활 40년이 끝난다. 그들은 광야 길 수십 년을 전쟁 속에서 지내왔다. 조금 전에도 바산왕 옥, 헤스본왕 시혼과 큰 전쟁을 벌였다. 그들은 전쟁의 긴장 속에 살아왔다.

- 복술사 발람은 하나님이 두려워 이스라엘을 저주하지 못하고 모압왕에게 이스라엘을 멸망시킬 계책을 준다. 그것은 화친을 선포하고 이스라엘을 미디안 모압 여인들과 사귀게 해서 우상축제에 초청함이다. 발람의 계책대로 이스라엘은 미디안여인과 사귀고 음행에 빠져 바알에게 절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모세 모르게 이스라엘 백성의 두령들이 벌인 일이다.

② 전쟁의 위협이 아닌 향락으로 유혹한 것

- 축제(祝祭)란 글자 그대로 신에게 복을 비는 제사이다. 비인격 우상은 인간의 죄의 욕구가 투사된 것으로, 오직 인간이 복을 빌기 위해 존재하는 도구이다. 그러므로 우상은 인간에게 거룩함을 요구하지 않으며 오히려 죄의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그래서 고대 우상숭배 제사는 광란의 파티로 흘러간다. 결국 이스라엘은 미디안/모압 여인들과 행음하며 그들의 유혹에 넘어가 바알에게 절하게 되었다.

- 사단의 위협보다 사단의 유혹이 더 무섭다. 사단의 위협은 우리로 기도하게 만들지만, 사단의 유혹은 우리로 쉽게 무너지게 만든다. 삼손과 다윗의 범죄는 이것을 보여준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벧전5:8) “이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라 사단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고후11:14)

③ 이스라엘은 전쟁이 아닌 모압의 유혹으로 24,000명이 죽음

- 하나님은 모압, 미디안 여인들과 행음하며 우상숭배한 백성의 두령과 백성들을 목메달아 죽이라 하시고 이스라엘에 염병을 내리셨다. 이 염병으로 이스라엘 백성 24,000명이 죽었다. 아론의 손자 비느하스가 음행하는 이스라엘 족장 시므온과 미디안 족장의 딸 고스비를 창으로 죽이자 염병이 그쳤다. 하나님은 비느하스와 그 후손에게 영원히 제자장 직분을 언약하셨다. 이후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타락케 한 미디안을 완전히 진멸하게 하시고(민31장), 복술사 발람도 죽이셨다(민31:8)

- 계2:14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앞에 올무를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

<적용>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찌어다

(1) 감추었던 만나와 흰 돌 - 새 이름

- 만나는 유대전승에 따라 성전회복 이미지와 함께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의미하며 흰 돌은 고대의 큰 잔치에 입장할 수 있는 티켓용 돌로 보인다. 그 돌에 새겨진 새이름은 예수 그리스도이며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천국잔치에 들어갈 증표이다.

- “유대전승에 의하면 솔로몬 성전이 파괴될 때 예레미야는 언약궤와 만나를 담은 항아리는 시내산 땅 밑에 숨겨놓고 메시야가 와서 새성전을 짓고 그곳에 언약궤를 놓을 마지막 때를 기다린다고 한다.” - 이필찬, 내가 속히 오리라 p149

(2) 십자가 복음과 하나님 나라 구원 진리를 붙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