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설교
요한(12) - 초막절과 예수님의 때 (요7:1-10)
Author
GOSPEL323
Date
2019-10-28 14:30
Views
1664
요한(12) - 초막절과 예수님의 때 (요7:1-10)
1. 요한복음 7-10장의 배경
(1) 초막절과 안식일 사건
- 요한복음 7장부터 10장 21절까지는 초막절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예수님은 초막절에 예루살렘에 올라가셔서 생수의 강 설교(7장) 간음한 여인을 용서하심(8장) 실로암 소경의 눈을 뜨게하심(9장) 선한목자와 양의 문 설교(10장)등을 하신다. 이 일들은 초막절 가간중 2-3일 동안 하신 일이며 베데스다 38년된 병자를 고치신 안식일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 이 내용들은 다음시간부터 하나씩 살펴보고 오늘은 그 배경이 되는 초막절과 예수님의 때에 대해 알아본다. 신약에서 초막절이 등장하는 것은 단 한차례 오늘 본문 요한복음 7-10장 뿐이다.
2. 초막절과 예수님의 때
(1) 생수의 강(7장)와 세상의 빛(9장)
① 유대인에게 초막절은 성막/성전의 절기다.
- 초막절은 무교절 오순절과 함께 일주일씩 지키는 구약의 삼대절기다(출23:14)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성인 남자)는 누구든지 예루살렘 성전에 와서 이 세 절기를 지키라고 하셨다. 이 절기는 모두 이스라엘의 출애굽 구원을 기억하도록 제정되었다. 기독교회는 그리스도와 성령의 새언약으로 해석하여 무교절을 유월절 어린양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 오순절은 성령강림. 초막절은 주의 재림과 부활, 천국잔치에 들어감으로 이해하나 유대인들은 새언약의 그리스도와 성령강림을 모르기에 옛언약(구약)으로 이해한다. 요한복음 7장의 초막절 배경을 알아보기 위해 유대인의 관점으로 세 절기를 살펴보자.
- 유월절은 이스라엘 모든 절기를 시작하는 날이다. 이스라엘은 유월절(1월14일)을 지키고 그 다음 날부터 무교절 오순절 초막절 세 절기를 지낸 후 맨 마지막으로 초막절 여덟째 날(7월22일)을 지킴으로 구원절기가 끝난다. 초실절과 나팔절 대속죄일도 이 세 절기 사이에 들어있다. 그러므로 유월절은 하나님 구원절기의 오프닝(개회식)이며, 초막절 여덟째 날은 크로징(폐회식)이다. 하나님께서 직접 계시해주신 구원절기는 오프닝 유월절과 크로징 초막절 여덟째날 큰 안식일 사이에 들어있다. 수전절과 부림절은 시내산 구원계시가 아닌 이스라엘 민족기념일이다.
- 그리스도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유월절 양으로서 죽으시고 부활하셨다(고후5:7) 예수님께서 잡히시던 날은 율법에 기록된 대로 유월절 어린양 식사가 있던 무교절의 첫날이었다(막14:12). 그분은 제자들과 함께 목요일 밤 유월절 저녁식사를 마치시고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셔서 기도하시다가 잡히신다. 예수님은 그 밤에 산헤드린 종교재판을 당하시고, 금요일 아침에 빌라도 총독에게 끌려가 오전 9시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오후 3시에 십자가에서 죽으신다. 이 모두 무교절 첫날에 이루어진 일이다.
- 유월절(1.14일)과 무교절(1.15-21일)의 날자에 관해 좀 더 알아보자. 먼저 유월절과 유월절 어린양 식사(세데르)를 구분해야 한다. 유월절 1.14일은 유월절 세데르(Seder)를 준비하는 하루다. 실제로 오늘날 유대인들은 14일(13일 저녁아침=14일) 오전에는 온 집안에 누룩을 없애고 14일 오후에는 세데르 음식을 준비하며 보낸다. 이처럼 유월절은 14일 하루며 유월절 어린양 식사를 준비하는 날이다.
- 유월절 어린양 식사는 14일이 끝나는 저녁 곧 15일을 시작하는 저녁에 먹는다. 유월절(14일)을 시작하는 저녁이 아니라 마치는 저녁임을 혼동하지 말자(출12:10). 이 날은 엄밀히 말하면 무교절(15일)을 시작하는 첫날 시작 밤이다(출12:10) 무교절은 15일 시작하는 저녁에 유월절 어린양 식사를 먹으면서 시작된다. "무교절의 첫날 곧 유월절 양 잡는 날에"(막14:12) 지금도 유대인들은 유월절 14일 오후를 마치고 15일 시작하는 저녁에 유월절 기념식사 세대르를 먹는다. 무교절의 첫날이다. 출애굽 때와 똑같다. 이스라엘은 유월절 저녁식사후 아침이 되어 오전,오후 중에 애굽을 떠났다.
- “이 달 십 사일까지 간직하였다가 해 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출12:10) 1월 14일까지는 양을 준비하고 있다가 해질 때 잡는다. 그러므로 14일 오후까지는 양을 준비하고 해 질 때니 15일을 시작하는 저녁이다. 유월절 어린양은 14일을 시작하는 저녁이 아니라 14일을 마치고 15일을 시작하는 저녁, 해 질 때 잡는다. 7일간의 무교절은 유월절 어린양 식사를 먹으므로 시작된다.
- 예수님은 율법의 기록대로 유월절 14일(목) 오후 제자들에게 유월절 어린양 식사를 준비시키셨다. 그날 저녁 곧 무교절(15일)을 시작하는 저녁, 율법에 기록된대로 유월절 어리양 식사를 드시며 성찬으로 바꾸셨다(마26:17) 예수님은 무교절 15일(금) 오후에 마지막 유월절 어린양으로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이 날 금요일은 무교절의 첫날이며(막14:12), 다음날은 무교절의 안식일(토)이므로 큰 안식일(요19:31)이 된다. 그 금요일은 큰 안식일의 예비일이다(눅23:54).
- 이 날을 유월절의 예비일(요19:14)로도 부름은 8일간 치러지는 유월절기에 있는 안식일의 예비일이란 의미다. 당시 유월절과 무교절은 구분되지 않고 혼용되어 불렸다. 유대인들은 어떤 경우에도 예비일(파라스큐에)를 안식일 전날 금요일 외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15일(금) 새벽 바리세인들이 가야바 법정에 들어가지 않은 이유가 자신을 더럽히지 않고 유월절 만찬을 먹고자 했기 때문이라 했다(요18:28) 여기에 유월절 만찬으로 번역된 “토 파스카”는 8일간의 유월절기 혹 무교절기 기간 동안 먹는 모든 식사를 말한다. 그들은 아직 유월절 기념식사 세데르를 먹지 않았음이 아니다.
- 정리하면, 무교절은 이스라엘 종교력 1월 14일(유월절)을 보내고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 기간이다. 엄밀히 말해, 용어적으로 무교절은 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이지만(레23:5-8), 실제로 지켜지는 무교절은 무교병을 먹기 시작하는 유월절 14일부터 시작되어 8일간이 된다(출12:17-19) 유월절 어린양은 유월절 14일까지 준비하고 15일 시작하는 저녁 해 질 때에 잡고 먹는다. 이때부터 7일간의 무교절이 시작된다. 출애굽과 동일하다. 유월절과 무교절 날자에 대한 여러 견해가 있으나 본질에 집중하자(골2:17) 이정도면 족하다
- 오순절은 무교절기에 있는 안식 후 첫날(주일)인 초실절(1월16일)부터 시작하여 7주가 지난 50일째 되는 날이다. 그런데 이 50일은 출애굽 후 백성과 함께 시내광야에 도착한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간 기간과 정확히 일치한다. 이스라엘은 출애굽한 지 50일 째 되는 날 하나님께로부터 율법(토라)를 수여 받는다. 유대 랍비들의 계산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 이스라엘은 유월절(1.14) 밤을 보내고 1월 15일에 애굽에서 나와 3월 1일에 시내광야에 도착했다(출19:1). 유대력 1월(아빕월/니산월)은 30일이 있으므로, 출애굽 한 이스라엘은 1월에 16일간 이동했다(1.15부터 1.30까지=16일). 유대력 2월(시브월)은 29일이 있고, 백성은 유대력 3월(시완월) 1일에 시내 산에 도착했으므로 이스라엘은 출애굽한지 46일째 시내 산에 도착했다(16일+29일+1일=46일) 모세는 3일간 백성을 정결케 하고 제 4일째 되는 날 시내 산에 올라가 하나님께로부터 율법(토라)를 받는다(46일+3일+1일=50일). 그 날은 출애굽 한지 정확히 50일째 되는 날이다.
- 유대인들은 오순절을 시내산에서 율법 받은 날로 지킨다. 하나님은 옛언약의 율법을 주신 오순절에 새언약의 법인 성령을 보내 주셨다. 초실절은 무교절의 첫 주일이기 때문에 오순절도 언제나 주일이 된다. 기독교회는 오순절을 성령강림절로 지키나 유대교는 율법(토라)를 받은 날이다.
- 오늘의 배경인 유대인들의 초막절을 이해하려면 이스라엘의 금송아지 사건을 알아야 한다. 출애굽 후 50일째 되던 날 모세는 시내산에 올라가 40일 금식 후 율법의 두 돌판을 받고 내려온다(신9:9). 그는 백성이 만든 금송아지 우상을 보고 십계명 돌판을 깨뜨린 후 40일간 금식하며 백성이 진멸되지 않도록 중보기도를 한다(신9:18)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모세는 두 돌판을 만들어 다시 시내산에 올라간 후 40일간 금식한다. 하나님은 그 돌판에 다시 십계명을 세겨 주신다(신10:5) 40일씩 세 번 지나갔다. 이 날들을 자세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출애굽 시작의 달인 1월 1일부터 시작하면 모세가 십계명을 받으러 시내산에 올라간 때는 64일째 되는 날이다(14일+50일). 여기에 세 번의 40일을 추가하면 184일이 지났다(64일+120일). 유대인 종교력의 1월부터 6월까지 날들을 모두 더해보면 177일이니(유대력참고) 178일째는 7월 1일이고 184일째는 7월 7일이다. 유대인들은 여기에 40일 금식 사이 간격 3일을 추가해서 7월 10일 대속죄일로 이해한다. 즉 대속죄일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금송아지 범죄를 용서하시고 다시 율법(돌판)을 주신 날이다. 이는 유대 랍비들의 계산이다.
- 그러면 유대인들은 초막절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7월 15일 초막절은 성막을 짓기 시작한 날이다. 모세는 대속죄일(7.10)에 하나님께로부터 다시 율법(돌판)을 받고 시내산에서 내려와 5일동안 성막의 식양을 보여주며 백성들에게 성막 지을 것을 명한다. 백성들은 초막절(7.15)부터 성막재료들을 모으며 성막을 짓기 시작한다. 또한 솔로몬 성전의 낙성식도 초막절기에 이루어졌다(왕하8:2)
- 이처럼 유대인들에게 초막절은 성막/성전과 연관이 있다. 영어성경에 초막절은 "The Feast of tabernacle"(KJV) 이다. tabernacle은 일반 텐트를 말하기도 하지만 유대인들은 율법과 성막의 의미로 이해하길 좋아한다. 초막절에 유대인들은 성전에 모여 두가지 예식을 치룬다. 낮에는 실로암의 물을 길어다 성전 뜰 번제단에 관제(=전제)로 붓고, 밤에는 성전 뜰에 네 개의 큰 등불을 밝힌다. 요한복음 7-10장은 초막절 예루살렘 성전에서 행해지는 이 두 예식을 배경으로 한다. 초막절의 세 가지 키워드는 성전, 물, 등불이다.
②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요7장)
- 스가랴 선지자는 여호와의 강림과 이스라엘의 회복을 초막절에 주시는 은혜의 비로 예언했다. 계절적으로 초막절은 여름 건기(민간력5-9월)가 끝나고 겨울 우기(12-4월)를 기다리며 곡식농사를 시작하는 때다. 이른 비는 초막절(종교력7월,민간력9-10월)부터 겨울 우기(12-4월) 사이 약 1-2개월 동안 내리는 비다(신11:14) 이른 비가 있어야 마른 땅이 촉촉해져 농부들이 땅을 갈고 씨를 뿌린다. 그리고 겨울 우기가 시작되면 곡물이 본격적으로 자라게 된다. 이른 비는 이스라엘 농사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 유대인들은 스가랴의 예언을 생각하며, 초막절에는 실로암 연못에서 물을 길어 성전 뜰에 있는 번제단에 관제로 붓는다. 그들은 하나님께 은혜의 비를 내려 달라고 기도한다. 제사장들은 실로암에서 물을 길어오며 “너희가 기쁨으로 구원의 우물들에서 물을 길으리로다”(사12:2-3)을 찬송한다.
- 슥14:16-19 “예루살렘을 치러 왔던 열국 중에 남은 자가 해마다 올라와서 그 왕 만군의 여호와께 숭배하며 초막절을 지킬 것이라. 천하만국 중에 그 왕 만군의 여호와께 숭배하러 예루살렘에 올라오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비를 내리지 아니하실 것인즉 만일 애굽 족속이 올라오지 아니할 때에는 창일함이 있지 아니하리니 여호와께서 초막절을 지키러 올라오지 아니하는 열국 사람을 치시는 재앙을 그에게 내리실 것이라. 애굽 사람이나 열국 사람이나 초막절을 지키러 올라오지 아니하는 자의 받을 벌이 이러하니라”
- 명절 끝날 곧 큰 날이란 초막절 일주일을 마친 여덟째 날(7.22)이다. 초막절은 7월 15일에서 21일까지 7일간 지키고 8일째 되는 22일은 안식일이므로 한 번 더 크게 지킨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칠월 곧 그 달 일일로 안식일을 삼을찌니 이는 나팔을 불어 기념할 날이요 성회라”(레23:24). 이는 유월절이 무교절과 이스라엘 모든 절기를 시작하는 첫 날인 것처럼 초막절을 마친 다음날 곧 여덟째 날 7월 22일은 이스라엘 모든 절기를 마치는 감사의 큰 안식일이다. 예수님은 이 큰 안식일에 당신 자신이 생수이며, 당신을 믿는 자는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고 하신다.
- 요7:37-39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가라사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의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못하신 고로 성령이 아직 저희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
③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요9장)
- 초막절 저녁에는 성전 뜰에 네 개의 등불이 밝혀진다. 이 등불은 예루살렘을 환히 밝힐 정도의 큰 등불이었다. 일주일의 초막절기가 끝나면 등불은 꺼진다. 이때 예수님은 자신을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시며 실로암 소경의 눈을 뜨게 하신다. 세상의 빛은 다음시간에 살펴보겠다.
(2) 예루살렘으로 가서 당신의 기적을 세상에 나타내소서
① 이는 그 형제들이라도 예수를 믿지 아니함이러라.
- 성경에는 마리아의 자녀들 곧 예수의 형제와 자매들이 있다고 나온다. 마리아는 성령잉태로 예수를 낳은 후, 요셉과의 사이에 여러 아이를 낳았다. 아들로는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있었고 그 외에 이름을 알 수 없는 딸들이 있었다(마13:55-56) 이들에 대해 로마카토릭은 마리아와 재혼한 요셉이 전 부인에게서 낳았던 예수의 이복형제 자매라고 하나 성경적 근거는 전혀 없다. 마리아를 성모로 추앙하며 숭배하려는 의도일 뿐이다. 그들은 요셉과 마리아가 낳은 아이들로서 예수님의 친 형제자매로 불리웠다.
- 형제들이라도 예수를 믿지 아니했다는 것은 예수를 십자가와 부활의 주님으로 믿지 못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아마 형제들도 예수님이 갈릴리에서 베푸신 여러 기적들을 보면서 당시 사람들이 기대하던 육신적 메시야로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초막절 큰 절기에 예루살렘에 가서 많은 사람들에게 기적을 베풀어 메시야로서 자신을 드러내라고 요청한다.
- 요7:3-5 “그 형제들이 예수께 이르되 당신의 행하는 일을 제자들도 보게 여기를 떠나 유대로 가소서. 스스로 나타나기를 구하면서 묻혀서 일하는 사람이 없나니 이 일을 행하려 하거든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소서 하니 이는 그 형제들이라도 예수를 믿지 아니함이러라.”
② 광야40일 금식 후 사탄의 시험
- 예수님은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시며 광야에서 40일 금식하신 후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신다. 그것은 십자가와 부활이 아닌 사람의 방법으로 세상을 구원하는 그리스도가 되라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께 순종하지 말고 너 스스로 하나님이 되라고 유혹한 에덴의 시험과 본질이 동일하다. 사탄은 예수님이 하나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리스도임을 부추기며 그리스도의 사역내용을 바꾸려 했다. 십자가의 그리스도가 아니라 육신적인 그리스도다.
- 사탄의 시험은 “하나님께 의존하지 말고 네 스스로 돌로 떡을 만들어 먹는 자율적인 그리스도가 되라. 성전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도 다치지 않는 기적을 보여 네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인기 있는 그리스도가 되라. 천하만국의 권세와 영광을 다 취하고 누리는 영웅적인 그리스도가 되라”는 것이다. 이러한 그리스도는 십자가와 부활의 그리스도가 아니다. 거짓 그리스도다.
③ 오병이어 기적 후 사람들이 예수를 임금 삼으려 함
- 구약에서 메시야(그리스도)는 기름부음 받은 사람들 곧 왕, 선지자, 제사장들을 일컫는 용어다. 유대인들은 구약의 메시야처럼 자신들이 처한 어려운 삶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왕이요 정치지도자인 그리스도를 기다렸다.
- 유대인들은 자신들에게 다윗의 영광을 가져다 줄 왕과 정치지도자를 기다렸지만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대속의 피를 흘리신 하나님의 본체시며, 독생하신 하나님이시다. 그분은 칼과 전쟁으로 이스라엘을 회복하는 민족의 영웅이 아니라 자신의 피로 온 인류의 죄를 담당하고 구원하실 그리스도셨다(사53장) 오병이어 기적을 본 갈릴리 사람들은 예수를 왕으로 삼으려 할 때 예수님이 즉시 그들을 떠나신 이유다(요6장)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자 예수님은 그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하신 이유도 동일하다(마16장) 유대인들이 당신을 육신적 그리스도로 따르지 못하도록 하심이다.
- 사람들은 육신적인 그리스도를 기다렸지만, 예수님은 십자가와 부활로 죄용서와 의롭게 하시는 그리스도셨다. 유대인이었던 예수님 제자들도 부활 후에야 그것을 알게 되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제자들도 성령강림을 체험하고 나서야 그 차이를 확실히 알게 되었다.
(3) 내 때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거니와
① 예수님의 때(time)
-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은 여러 차례 자기의 때에 관해서 말씀하신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때는 무엇일까? 그것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고 부활하여 승천하시고 성령을 보내심으로 하나님의 구속을 성취하실 때를 말한다. 이 모든 것은 십자가 이후 자동적(?)으로 이루어지기에 통상 축소하여 예수님의 때는 십자가를 지시는 때로 말한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러가시며 영광을 얻을 때가 이르렀다고 하신다.
- 요2:4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 “저희가 예수를 잡고자 하나 손을 대는 자가 없으니 이는 그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음이러라”(요7:30) “이 말씀은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에 연보 궤 앞에서 하셨으나 잡는 사람이 없으니 이는 그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음이러라”(요8:20)
- 요12:23-24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인자의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 요17: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가라사대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
② 역사의 주관자 예수 그리스도
- 인류의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세상을 움직이신다.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의 생사화복, 국가의 흥망성쇠는 모두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와 부활의 구원사역을 이루게 하기 위함이다. 다니엘서의 네 나라 신상 꿈(단2장)이나 네 나라 짐승 환상(단7장), 수양과 수염소 환상(단8장) 북방왕 남방왕 환상(단11장)은 예수님 오시기 약 550년 전의 놀라운 예언이다. 이 예언 그대로 바벨론 페르시아 헬라 로마 제국이 일어나고(단2장,7장) 헬라의 알렉산더 대왕(단8장) 이후 셀류커즈 왕조(단11장)가 일어난다.
-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보좌에 앉으사 성령으로 자기 백성을 모으시고 하나님 나라와 십자가 복음을 온 세계에 확산하고 계신 때를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머지않아 주의 얼굴을 뵐 것이다. 하나님의 때를 내게 맞춰달라고 하지 말고 하나님의 때에 나를 맞추자. 십자가와 부활의 진리로 자기백성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사역에 우리가 사용되고 있음을 감사하자.
<적용>세상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사역 속에 내가 있기를 원하며
(1) 머지않아 하나님의 얼굴을 뵙는 소망을 가지자.
(2) 하나님 나라 확장이 내 삶의 목표가 되도록
(3) 주일예배와 토요성경공부를 중심으로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자.
1. 요한복음 7-10장의 배경
(1) 초막절과 안식일 사건
- 요한복음 7장부터 10장 21절까지는 초막절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예수님은 초막절에 예루살렘에 올라가셔서 생수의 강 설교(7장) 간음한 여인을 용서하심(8장) 실로암 소경의 눈을 뜨게하심(9장) 선한목자와 양의 문 설교(10장)등을 하신다. 이 일들은 초막절 가간중 2-3일 동안 하신 일이며 베데스다 38년된 병자를 고치신 안식일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 이 내용들은 다음시간부터 하나씩 살펴보고 오늘은 그 배경이 되는 초막절과 예수님의 때에 대해 알아본다. 신약에서 초막절이 등장하는 것은 단 한차례 오늘 본문 요한복음 7-10장 뿐이다.
2. 초막절과 예수님의 때
(1) 생수의 강(7장)와 세상의 빛(9장)
① 유대인에게 초막절은 성막/성전의 절기다.
- 초막절은 무교절 오순절과 함께 일주일씩 지키는 구약의 삼대절기다(출23:14)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성인 남자)는 누구든지 예루살렘 성전에 와서 이 세 절기를 지키라고 하셨다. 이 절기는 모두 이스라엘의 출애굽 구원을 기억하도록 제정되었다. 기독교회는 그리스도와 성령의 새언약으로 해석하여 무교절을 유월절 어린양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 오순절은 성령강림. 초막절은 주의 재림과 부활, 천국잔치에 들어감으로 이해하나 유대인들은 새언약의 그리스도와 성령강림을 모르기에 옛언약(구약)으로 이해한다. 요한복음 7장의 초막절 배경을 알아보기 위해 유대인의 관점으로 세 절기를 살펴보자.
- 유월절은 이스라엘 모든 절기를 시작하는 날이다. 이스라엘은 유월절(1월14일)을 지키고 그 다음 날부터 무교절 오순절 초막절 세 절기를 지낸 후 맨 마지막으로 초막절 여덟째 날(7월22일)을 지킴으로 구원절기가 끝난다. 초실절과 나팔절 대속죄일도 이 세 절기 사이에 들어있다. 그러므로 유월절은 하나님 구원절기의 오프닝(개회식)이며, 초막절 여덟째 날은 크로징(폐회식)이다. 하나님께서 직접 계시해주신 구원절기는 오프닝 유월절과 크로징 초막절 여덟째날 큰 안식일 사이에 들어있다. 수전절과 부림절은 시내산 구원계시가 아닌 이스라엘 민족기념일이다.
- 그리스도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유월절 양으로서 죽으시고 부활하셨다(고후5:7) 예수님께서 잡히시던 날은 율법에 기록된 대로 유월절 어린양 식사가 있던 무교절의 첫날이었다(막14:12). 그분은 제자들과 함께 목요일 밤 유월절 저녁식사를 마치시고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셔서 기도하시다가 잡히신다. 예수님은 그 밤에 산헤드린 종교재판을 당하시고, 금요일 아침에 빌라도 총독에게 끌려가 오전 9시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오후 3시에 십자가에서 죽으신다. 이 모두 무교절 첫날에 이루어진 일이다.
- 유월절(1.14일)과 무교절(1.15-21일)의 날자에 관해 좀 더 알아보자. 먼저 유월절과 유월절 어린양 식사(세데르)를 구분해야 한다. 유월절 1.14일은 유월절 세데르(Seder)를 준비하는 하루다. 실제로 오늘날 유대인들은 14일(13일 저녁아침=14일) 오전에는 온 집안에 누룩을 없애고 14일 오후에는 세데르 음식을 준비하며 보낸다. 이처럼 유월절은 14일 하루며 유월절 어린양 식사를 준비하는 날이다.
- 유월절 어린양 식사는 14일이 끝나는 저녁 곧 15일을 시작하는 저녁에 먹는다. 유월절(14일)을 시작하는 저녁이 아니라 마치는 저녁임을 혼동하지 말자(출12:10). 이 날은 엄밀히 말하면 무교절(15일)을 시작하는 첫날 시작 밤이다(출12:10) 무교절은 15일 시작하는 저녁에 유월절 어린양 식사를 먹으면서 시작된다. "무교절의 첫날 곧 유월절 양 잡는 날에"(막14:12) 지금도 유대인들은 유월절 14일 오후를 마치고 15일 시작하는 저녁에 유월절 기념식사 세대르를 먹는다. 무교절의 첫날이다. 출애굽 때와 똑같다. 이스라엘은 유월절 저녁식사후 아침이 되어 오전,오후 중에 애굽을 떠났다.
- “이 달 십 사일까지 간직하였다가 해 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출12:10) 1월 14일까지는 양을 준비하고 있다가 해질 때 잡는다. 그러므로 14일 오후까지는 양을 준비하고 해 질 때니 15일을 시작하는 저녁이다. 유월절 어린양은 14일을 시작하는 저녁이 아니라 14일을 마치고 15일을 시작하는 저녁, 해 질 때 잡는다. 7일간의 무교절은 유월절 어린양 식사를 먹으므로 시작된다.
- 예수님은 율법의 기록대로 유월절 14일(목) 오후 제자들에게 유월절 어린양 식사를 준비시키셨다. 그날 저녁 곧 무교절(15일)을 시작하는 저녁, 율법에 기록된대로 유월절 어리양 식사를 드시며 성찬으로 바꾸셨다(마26:17) 예수님은 무교절 15일(금) 오후에 마지막 유월절 어린양으로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이 날 금요일은 무교절의 첫날이며(막14:12), 다음날은 무교절의 안식일(토)이므로 큰 안식일(요19:31)이 된다. 그 금요일은 큰 안식일의 예비일이다(눅23:54).
- 이 날을 유월절의 예비일(요19:14)로도 부름은 8일간 치러지는 유월절기에 있는 안식일의 예비일이란 의미다. 당시 유월절과 무교절은 구분되지 않고 혼용되어 불렸다. 유대인들은 어떤 경우에도 예비일(파라스큐에)를 안식일 전날 금요일 외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15일(금) 새벽 바리세인들이 가야바 법정에 들어가지 않은 이유가 자신을 더럽히지 않고 유월절 만찬을 먹고자 했기 때문이라 했다(요18:28) 여기에 유월절 만찬으로 번역된 “토 파스카”는 8일간의 유월절기 혹 무교절기 기간 동안 먹는 모든 식사를 말한다. 그들은 아직 유월절 기념식사 세데르를 먹지 않았음이 아니다.
- 정리하면, 무교절은 이스라엘 종교력 1월 14일(유월절)을 보내고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 기간이다. 엄밀히 말해, 용어적으로 무교절은 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이지만(레23:5-8), 실제로 지켜지는 무교절은 무교병을 먹기 시작하는 유월절 14일부터 시작되어 8일간이 된다(출12:17-19) 유월절 어린양은 유월절 14일까지 준비하고 15일 시작하는 저녁 해 질 때에 잡고 먹는다. 이때부터 7일간의 무교절이 시작된다. 출애굽과 동일하다. 유월절과 무교절 날자에 대한 여러 견해가 있으나 본질에 집중하자(골2:17) 이정도면 족하다
- 오순절은 무교절기에 있는 안식 후 첫날(주일)인 초실절(1월16일)부터 시작하여 7주가 지난 50일째 되는 날이다. 그런데 이 50일은 출애굽 후 백성과 함께 시내광야에 도착한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간 기간과 정확히 일치한다. 이스라엘은 출애굽한 지 50일 째 되는 날 하나님께로부터 율법(토라)를 수여 받는다. 유대 랍비들의 계산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 이스라엘은 유월절(1.14) 밤을 보내고 1월 15일에 애굽에서 나와 3월 1일에 시내광야에 도착했다(출19:1). 유대력 1월(아빕월/니산월)은 30일이 있으므로, 출애굽 한 이스라엘은 1월에 16일간 이동했다(1.15부터 1.30까지=16일). 유대력 2월(시브월)은 29일이 있고, 백성은 유대력 3월(시완월) 1일에 시내 산에 도착했으므로 이스라엘은 출애굽한지 46일째 시내 산에 도착했다(16일+29일+1일=46일) 모세는 3일간 백성을 정결케 하고 제 4일째 되는 날 시내 산에 올라가 하나님께로부터 율법(토라)를 받는다(46일+3일+1일=50일). 그 날은 출애굽 한지 정확히 50일째 되는 날이다.
- 유대인들은 오순절을 시내산에서 율법 받은 날로 지킨다. 하나님은 옛언약의 율법을 주신 오순절에 새언약의 법인 성령을 보내 주셨다. 초실절은 무교절의 첫 주일이기 때문에 오순절도 언제나 주일이 된다. 기독교회는 오순절을 성령강림절로 지키나 유대교는 율법(토라)를 받은 날이다.
- 오늘의 배경인 유대인들의 초막절을 이해하려면 이스라엘의 금송아지 사건을 알아야 한다. 출애굽 후 50일째 되던 날 모세는 시내산에 올라가 40일 금식 후 율법의 두 돌판을 받고 내려온다(신9:9). 그는 백성이 만든 금송아지 우상을 보고 십계명 돌판을 깨뜨린 후 40일간 금식하며 백성이 진멸되지 않도록 중보기도를 한다(신9:18)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모세는 두 돌판을 만들어 다시 시내산에 올라간 후 40일간 금식한다. 하나님은 그 돌판에 다시 십계명을 세겨 주신다(신10:5) 40일씩 세 번 지나갔다. 이 날들을 자세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출애굽 시작의 달인 1월 1일부터 시작하면 모세가 십계명을 받으러 시내산에 올라간 때는 64일째 되는 날이다(14일+50일). 여기에 세 번의 40일을 추가하면 184일이 지났다(64일+120일). 유대인 종교력의 1월부터 6월까지 날들을 모두 더해보면 177일이니(유대력참고) 178일째는 7월 1일이고 184일째는 7월 7일이다. 유대인들은 여기에 40일 금식 사이 간격 3일을 추가해서 7월 10일 대속죄일로 이해한다. 즉 대속죄일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금송아지 범죄를 용서하시고 다시 율법(돌판)을 주신 날이다. 이는 유대 랍비들의 계산이다.
- 그러면 유대인들은 초막절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7월 15일 초막절은 성막을 짓기 시작한 날이다. 모세는 대속죄일(7.10)에 하나님께로부터 다시 율법(돌판)을 받고 시내산에서 내려와 5일동안 성막의 식양을 보여주며 백성들에게 성막 지을 것을 명한다. 백성들은 초막절(7.15)부터 성막재료들을 모으며 성막을 짓기 시작한다. 또한 솔로몬 성전의 낙성식도 초막절기에 이루어졌다(왕하8:2)
- 이처럼 유대인들에게 초막절은 성막/성전과 연관이 있다. 영어성경에 초막절은 "The Feast of tabernacle"(KJV) 이다. tabernacle은 일반 텐트를 말하기도 하지만 유대인들은 율법과 성막의 의미로 이해하길 좋아한다. 초막절에 유대인들은 성전에 모여 두가지 예식을 치룬다. 낮에는 실로암의 물을 길어다 성전 뜰 번제단에 관제(=전제)로 붓고, 밤에는 성전 뜰에 네 개의 큰 등불을 밝힌다. 요한복음 7-10장은 초막절 예루살렘 성전에서 행해지는 이 두 예식을 배경으로 한다. 초막절의 세 가지 키워드는 성전, 물, 등불이다.
②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요7장)
- 스가랴 선지자는 여호와의 강림과 이스라엘의 회복을 초막절에 주시는 은혜의 비로 예언했다. 계절적으로 초막절은 여름 건기(민간력5-9월)가 끝나고 겨울 우기(12-4월)를 기다리며 곡식농사를 시작하는 때다. 이른 비는 초막절(종교력7월,민간력9-10월)부터 겨울 우기(12-4월) 사이 약 1-2개월 동안 내리는 비다(신11:14) 이른 비가 있어야 마른 땅이 촉촉해져 농부들이 땅을 갈고 씨를 뿌린다. 그리고 겨울 우기가 시작되면 곡물이 본격적으로 자라게 된다. 이른 비는 이스라엘 농사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 유대인들은 스가랴의 예언을 생각하며, 초막절에는 실로암 연못에서 물을 길어 성전 뜰에 있는 번제단에 관제로 붓는다. 그들은 하나님께 은혜의 비를 내려 달라고 기도한다. 제사장들은 실로암에서 물을 길어오며 “너희가 기쁨으로 구원의 우물들에서 물을 길으리로다”(사12:2-3)을 찬송한다.
- 슥14:16-19 “예루살렘을 치러 왔던 열국 중에 남은 자가 해마다 올라와서 그 왕 만군의 여호와께 숭배하며 초막절을 지킬 것이라. 천하만국 중에 그 왕 만군의 여호와께 숭배하러 예루살렘에 올라오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비를 내리지 아니하실 것인즉 만일 애굽 족속이 올라오지 아니할 때에는 창일함이 있지 아니하리니 여호와께서 초막절을 지키러 올라오지 아니하는 열국 사람을 치시는 재앙을 그에게 내리실 것이라. 애굽 사람이나 열국 사람이나 초막절을 지키러 올라오지 아니하는 자의 받을 벌이 이러하니라”
- 명절 끝날 곧 큰 날이란 초막절 일주일을 마친 여덟째 날(7.22)이다. 초막절은 7월 15일에서 21일까지 7일간 지키고 8일째 되는 22일은 안식일이므로 한 번 더 크게 지킨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칠월 곧 그 달 일일로 안식일을 삼을찌니 이는 나팔을 불어 기념할 날이요 성회라”(레23:24). 이는 유월절이 무교절과 이스라엘 모든 절기를 시작하는 첫 날인 것처럼 초막절을 마친 다음날 곧 여덟째 날 7월 22일은 이스라엘 모든 절기를 마치는 감사의 큰 안식일이다. 예수님은 이 큰 안식일에 당신 자신이 생수이며, 당신을 믿는 자는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고 하신다.
- 요7:37-39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가라사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의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못하신 고로 성령이 아직 저희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
③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요9장)
- 초막절 저녁에는 성전 뜰에 네 개의 등불이 밝혀진다. 이 등불은 예루살렘을 환히 밝힐 정도의 큰 등불이었다. 일주일의 초막절기가 끝나면 등불은 꺼진다. 이때 예수님은 자신을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시며 실로암 소경의 눈을 뜨게 하신다. 세상의 빛은 다음시간에 살펴보겠다.
(2) 예루살렘으로 가서 당신의 기적을 세상에 나타내소서
① 이는 그 형제들이라도 예수를 믿지 아니함이러라.
- 성경에는 마리아의 자녀들 곧 예수의 형제와 자매들이 있다고 나온다. 마리아는 성령잉태로 예수를 낳은 후, 요셉과의 사이에 여러 아이를 낳았다. 아들로는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있었고 그 외에 이름을 알 수 없는 딸들이 있었다(마13:55-56) 이들에 대해 로마카토릭은 마리아와 재혼한 요셉이 전 부인에게서 낳았던 예수의 이복형제 자매라고 하나 성경적 근거는 전혀 없다. 마리아를 성모로 추앙하며 숭배하려는 의도일 뿐이다. 그들은 요셉과 마리아가 낳은 아이들로서 예수님의 친 형제자매로 불리웠다.
- 형제들이라도 예수를 믿지 아니했다는 것은 예수를 십자가와 부활의 주님으로 믿지 못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아마 형제들도 예수님이 갈릴리에서 베푸신 여러 기적들을 보면서 당시 사람들이 기대하던 육신적 메시야로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초막절 큰 절기에 예루살렘에 가서 많은 사람들에게 기적을 베풀어 메시야로서 자신을 드러내라고 요청한다.
- 요7:3-5 “그 형제들이 예수께 이르되 당신의 행하는 일을 제자들도 보게 여기를 떠나 유대로 가소서. 스스로 나타나기를 구하면서 묻혀서 일하는 사람이 없나니 이 일을 행하려 하거든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소서 하니 이는 그 형제들이라도 예수를 믿지 아니함이러라.”
② 광야40일 금식 후 사탄의 시험
- 예수님은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시며 광야에서 40일 금식하신 후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신다. 그것은 십자가와 부활이 아닌 사람의 방법으로 세상을 구원하는 그리스도가 되라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께 순종하지 말고 너 스스로 하나님이 되라고 유혹한 에덴의 시험과 본질이 동일하다. 사탄은 예수님이 하나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리스도임을 부추기며 그리스도의 사역내용을 바꾸려 했다. 십자가의 그리스도가 아니라 육신적인 그리스도다.
- 사탄의 시험은 “하나님께 의존하지 말고 네 스스로 돌로 떡을 만들어 먹는 자율적인 그리스도가 되라. 성전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도 다치지 않는 기적을 보여 네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인기 있는 그리스도가 되라. 천하만국의 권세와 영광을 다 취하고 누리는 영웅적인 그리스도가 되라”는 것이다. 이러한 그리스도는 십자가와 부활의 그리스도가 아니다. 거짓 그리스도다.
③ 오병이어 기적 후 사람들이 예수를 임금 삼으려 함
- 구약에서 메시야(그리스도)는 기름부음 받은 사람들 곧 왕, 선지자, 제사장들을 일컫는 용어다. 유대인들은 구약의 메시야처럼 자신들이 처한 어려운 삶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왕이요 정치지도자인 그리스도를 기다렸다.
- 유대인들은 자신들에게 다윗의 영광을 가져다 줄 왕과 정치지도자를 기다렸지만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대속의 피를 흘리신 하나님의 본체시며, 독생하신 하나님이시다. 그분은 칼과 전쟁으로 이스라엘을 회복하는 민족의 영웅이 아니라 자신의 피로 온 인류의 죄를 담당하고 구원하실 그리스도셨다(사53장) 오병이어 기적을 본 갈릴리 사람들은 예수를 왕으로 삼으려 할 때 예수님이 즉시 그들을 떠나신 이유다(요6장)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자 예수님은 그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하신 이유도 동일하다(마16장) 유대인들이 당신을 육신적 그리스도로 따르지 못하도록 하심이다.
- 사람들은 육신적인 그리스도를 기다렸지만, 예수님은 십자가와 부활로 죄용서와 의롭게 하시는 그리스도셨다. 유대인이었던 예수님 제자들도 부활 후에야 그것을 알게 되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제자들도 성령강림을 체험하고 나서야 그 차이를 확실히 알게 되었다.
(3) 내 때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거니와
① 예수님의 때(time)
-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은 여러 차례 자기의 때에 관해서 말씀하신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때는 무엇일까? 그것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고 부활하여 승천하시고 성령을 보내심으로 하나님의 구속을 성취하실 때를 말한다. 이 모든 것은 십자가 이후 자동적(?)으로 이루어지기에 통상 축소하여 예수님의 때는 십자가를 지시는 때로 말한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러가시며 영광을 얻을 때가 이르렀다고 하신다.
- 요2:4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 “저희가 예수를 잡고자 하나 손을 대는 자가 없으니 이는 그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음이러라”(요7:30) “이 말씀은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에 연보 궤 앞에서 하셨으나 잡는 사람이 없으니 이는 그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음이러라”(요8:20)
- 요12:23-24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인자의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 요17: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가라사대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
② 역사의 주관자 예수 그리스도
- 인류의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세상을 움직이신다.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의 생사화복, 국가의 흥망성쇠는 모두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와 부활의 구원사역을 이루게 하기 위함이다. 다니엘서의 네 나라 신상 꿈(단2장)이나 네 나라 짐승 환상(단7장), 수양과 수염소 환상(단8장) 북방왕 남방왕 환상(단11장)은 예수님 오시기 약 550년 전의 놀라운 예언이다. 이 예언 그대로 바벨론 페르시아 헬라 로마 제국이 일어나고(단2장,7장) 헬라의 알렉산더 대왕(단8장) 이후 셀류커즈 왕조(단11장)가 일어난다.
-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보좌에 앉으사 성령으로 자기 백성을 모으시고 하나님 나라와 십자가 복음을 온 세계에 확산하고 계신 때를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머지않아 주의 얼굴을 뵐 것이다. 하나님의 때를 내게 맞춰달라고 하지 말고 하나님의 때에 나를 맞추자. 십자가와 부활의 진리로 자기백성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사역에 우리가 사용되고 있음을 감사하자.
<적용>세상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사역 속에 내가 있기를 원하며
(1) 머지않아 하나님의 얼굴을 뵙는 소망을 가지자.
(2) 하나님 나라 확장이 내 삶의 목표가 되도록
(3) 주일예배와 토요성경공부를 중심으로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