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설교

레위기(12) - 희년, 구원의 은혜와 기쁨 (레25:1-13)

Author
gospel323
Date
2019-07-16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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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12) - 희년, 구원의 은혜와 기쁨 (25:1-13)

1. 하나님 나라의 회복과 완성

(1) 율법의 목표

① 에덴동산과 하나님 백성들

-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시고 온 세상에 하나님을 섬기는 인류, 하나님 백성이 가득차서 에덴동산 되기를 원하셨다. 이를 위해 동산 중앙에 생명나무와 선악나무에 두시고 언약의 증표로 삼으셨다. 아담은 하나님의 왕 되심을 거부하고 자기 스스로 왕이 되는 반역의 길을 선택하므로, 세상은 가시와 엉겅퀴를 내는 죽음의 땅이 되었고 인류는 하나님과 단절되어 사망에 종노릇하게 된다.

- 아담과 하와가 불순종하지 않고, 하나님께 순종하며 살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요한계시록의 새 하늘과 새 땅은 인류가 범죄 하지 않았으면 얻게 될 에덴의 최종 완성된 모습이다. 온 세상은 하나님의 창조경륜대로 에덴이 되고, 인류는 그 곳에서 하나님께 순종하는 거룩한 백성들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영원히 살아가게 될 것이다.

- 계21:1-4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예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가로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시리니 저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저희와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② 시내산 율법은 에덴의 회복과 완성을 보여줌

- 율법은 하나님 나라 구원과 십자가 복음을 계시한다. 율법은 죄의 본성대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성막과 대제사장, 5대 제사와 7대 절기, 각종 정결법과 성결법, 십계명과 이웃사랑, 시민사회법, 토지법 등을 통해 에덴의 회복과 완성이 구원의 목표임을 제시한다.

- 성막과 대제사장 규례는 중보자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제사와 절기는 그리스도의 속죄제사를 통한 구원의 진행과정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정결법과 성결법으로 성도는 부정함을 피하고 정결함으로 구별되어져야 하며, 특히 하나님께서 세우신 가정을 파괴하는 아주 중대한 범죄임을 분명히 가르쳐준다.

- 레11:45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찌어다.”

- 요5:39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

2. 희년, 구원의 은혜와 기쁨

(1) 안식일과 안식년

① 안식일과 주일예배

- 율법의 규례 중 절기지킴이 있다. 절기는 하나님께서 직접 시내 산에게 제정하신 구원계시이다. 그중 안식일은 구약 절기의 요약이자 시작이다. 하나님은 안식일을 십계명에 기록해 주셨을 정도로 중요하다. 안식일에는 이스라엘 모든 절기와 그리스도 계시가 함축되어 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일주일마다 한 번씩 안식일을 지키며 하나님의 창조와 구속을 기억하고 또 그리스도의 나라가 도래할 것을 사모하며 기다렸다. 안식일의 목적은 하나님을 창조와 인간의 타락을 기억하며 그리스도의 구원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 일을 위해 노동을 멈추고 쉬게 하셨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안식일의 주인으로 오셨음을 확인하며, 주일예배 속에서 안식일의 성취를 확인한다.

- 마12:8-13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하시니라. 거기를 떠나 저희 회당에 들어가시니 한편 손 마른 사람이 있는지라 사람들이 예수를 송사하려 하여 물어 가로되 안식일에 병 고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 중에 어느 사람이 양 한 마리가 있어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졌으면 붙잡아 내지 않겠느냐. 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그러므로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으니라 하시고 이에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손을 내밀라 하시니 저가 내밀매 다른 손과 같이 회복되어 성하더라.”

② 안식년과 희년

- 율법의 최종 목표와 범위는 하나님 나라다. 지금까지 배워온 율법은 주로 그 범위가 나와 내 주변의 이웃에 관해서다. 하나님 나라는 내가 죄용서와 의롭다하심을 얻어 하나님을 경외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하나님 나라는 내 자신과 내 주변의 거룩에서 시작된다. 하나님 나라는 내 주변의 작은 변화에서부터 시작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배워온 레위기 율법들을 적용하는 방법이다.

- 이제 마지막으로 배우는 안식년과 희년 율법규례는 그 범위를 국가와 사회 전체로 넓혀 구원의 목표가 하나님 나라/에덴의 완전한 회복과 완성임을 보여준다. 기독교의 구원은 일반종교나 기복신앙인이 추구하는 개인 문제해결이 아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창조경륜 회복과 완성이다. 죄인이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하나님께 순종할 때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고 하나님 나라 에덴이 회복 완성된다. 이때 죄로 인한 개인문제도 해결된다. 안식년과 희년은 이러한 구원을 분명히 보여준다.

- 안식년은 7년 주기로 돌아오는 회복과 쉼의 해다. 안식년에는 땅도 쉼을 얻도록 경작을 멈춰야 한다. 안식일처럼 안식년에는 한 해 동안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타락, 그리스도의 구원과 새 하늘과 새 땅의 완전한 회복을 바라보는 1년이 된다. 한편으로 안식일과 안식년은 돈을 향한 인간의 끊임없는 탐욕을 멈추게 하시는 하나님의 브레이크이기도 한다.

- 레25:2-5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에 들어간 후에 그 땅으로 여호와 앞에 안식하게 하라. 너는 육년 동안 그 밭에 파종하며 육년 동안 그 포도원을 다스려 그 열매를 거둘 것이나, 제 칠년에는 땅으로 쉬어 안식하게 할찌니 여호와께 대한 안식이라 너는 그 밭에 파종하거나 포도원을 다스리지 말며 너의 곡물의 스스로 난 것을 거두지 말고 다스리지 아니한 포도나무의 맺은 열매를 거두지 말라 이는 땅의 안식년임이니라.”

(2) 희년과 하나님의 나라

① 희년은 50년 주기로 찾아오는 일곱 번째 대 안식년임

- 희년은 히브리어로 ‘요벨’인데 희년이 시작될 때 부는 양각나팔을 말한다. 한편 희브리어로 ‘소파르’도 양각나팔인데, ‘요벨’과 ‘소파르’의 차이는 정확히 모른다. 그냥 ‘소파르’는 일반적인 양각나팔, ‘요벨’은 희년에 부는 양각나팔 정도로 기억하면 되겠다. 히브리어 ‘요벨’은 라틴어 성경에서 ‘주빌라레’(Jubilare)로 음역되면서 영어 ‘주빌리(jubilee)’의 어원이 된다. 우리말 성경은 ‘요벨’(주빌리)를 의역해서 ‘희년(禧年)’ ‘기쁨의 해’라고 번역하였다.

- 희년은 50년째 안식년 곧 일곱 번째 해당되는 대안식년이다. 희년이 7번째 찾아온 큰 안식년인가? 아니면 안식년과 별도의 또 다른 한 해인가? 이는 레위기 25:8-12절에 기록된 50년에 대한 해석 때문에 벌어지는 논쟁이고 아직 완전히 결론나지 않았다.

- 레25:8-9 "너는 일곱 안식년을 계수할지니 이는 칠년이 일곱 번인즉 안식년 일곱 번 동안 곧 사십 구년이라 칠월 십일은 속죄일이니 너는 나팔 소리를 내되 전국에서 나팔을 크게 불지며"

- 레25:10-11 "제 오십년을 거룩하게 하여 전국 거민에게 자유를 공포하라 이 해는 너희에게 희년이니 너희는 각각 그 기업으로 돌아가며 각각 그 가족에게로 돌아갈지며 그 오십년은 너희의 희년이니 너희는 파종하지 말며 스스로 난 것을 거두지 말며 다스리지 아니한 포도를 거두지 말라"

- 본문 8절에는 7년씩 일곱 번 49년 곧 일곱 번째 안식년 7월 10일에 요벨(나팔)을 불어 희년을 선포하라고 하므로 희년은 일곱 번째 안식년으로 언급된다. 그런데 10절에는 희년을 제 50년째 해당되는 날로 말하고 있다. 49년과 50년의 차이는 왜 생겼는가?

- 희년(50년)과 일곱 번째 대안식년(49년)은 동일한 해로 보는 것이 옳다. 이스라엘의 절기 날짜 계산 방식에 따르면 칠칠절(49일)과 오순절(50일)이 동일한 날이다. 오순절은 초실절 주일을 첫날로 계산하면 49일 지난 다음날이 50일 곧 일곱 번째 주일이 되듯, 희년도 첫 안식년부터 세어 49년이 지난 다음 해가 50년 곧 일곱 번째 안식년이 된다. 즉 49년과 50년은 첫 해를 포함시키는 여부에 따라 다르게 계산되는 동일한 해를 말한다.

- 레23:15-16 “안식일 이튿날 곧 너희가 요제로 단을 가져온 날부터 세어서 칠 안식일의 수효를 채우고, 제 칠 안식일 이튿날까지 합 오십일을 계수하여 새 소제를 여호와께 드리되"

② 노예는 해방하고, 빚을 탕감하고, 땅을 원소유자에게 돌려줌

- 희년은 죄가 없는 의와 생명이 넘치는 하나님 나라/에덴의 회복과 완성을 모형으로 제시한다. 그리스도의 재림과 부활이 없이 이스라엘이 완전한 에덴이 될 수는 없지만 율법은 희년을 통해 최소한 그 모형과 목표를 제시함이다.

- 희년은 오늘 자본주의 입장에서 접근하면 해결해야할 난제에 부딪힌다. 희년을 제도화 하여, 국가가 희년이 되면 채무자의 빚을 무조건 탕감해주고 토지도 무조건 되돌려 준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국가 금융시스템은 큰 혼란에 빠지고 경제는 마비될 것이다. 은행 대출금은 국가에서 정기적으로 탕감해준다고 하면 누가 빚을 열심히 갚으려고 할까? 무조건 빚을 지려하고 전혀 빚을 갚지 않다가 희년까지 기다릴 것이다.

- 이때 가장 심각한 것은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지 않는 것이다. 정기적으로 탕감해주는데 누가 열심히 일할 것인가? 사람들이 열심히 일을 해서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 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야 사회가 발전하고 안정되는데, 일은 하지 않고 빚으로 생활하려는 사람만 있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점점 사라지고, 또 부유한 사람은 그 나라를 다 떠나고 일하지 않는 사람만 남게 된다. 결국 모두가 가난한 공산주의 국가가 된다.

- 돈을 빌려주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돈을 빌려주는데 채무자는 갚지를 않는다. 그러면 국가가 갚아줘야 하는데 국가는 그 돈을 어디서 마련할까? 화폐를 인쇄해서 나눠줄까? 화폐는 종이쪽지에 불과하다. 화폐는 구입할 물건이 상점에 가득 있을 때만 그 가치를 유지한다. 물건이 하나도 없는데 화폐를 계속 찍어내면 그 돈은 휴지조각에 불과하다. 빵 한 개를 사기위해 현찰 십만 불을 들고 가야하는 인플레이션이 된다. 경제는 완전히 붕괴된다. 이것이 성경의 희년인가? 아니다.

- 희년 규례는 이런 비상식적인 절기가 아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상황을 기억해보자.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에 들어와 기업(땅)을 분배받았다. 하나님은 동일하게 땅을 분배해 주셨지만, 세월이 지나 백성들 사이에는 개인 사정에 의해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생겨난다. 사고로 일을 하지 못하거나, 어떤 이유로든 농사의 실패로 곡식을 거둘 수 없는 사람이 생겨난다. 이때 이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 그들은 주변에 있는 이웃에게 가서 양식을 빌리거나, 이웃 집의 일을 하며 생활을 하거나, 아주 어려울 경우에는 하나님께서 주신 땅도 이웃에게 양도하며 살아가게 된다. 이를 이웃의 입장에서 보면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양식을 빌려주고, 일자리를 줘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우며, 땅의 사용권을 맡아주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을 종이라 부르지만 성경은 같은 백성끼리는 종/노예가 아닌 일자리를 주는 것으로 여긴다. 이것이 희년의 기본전제다.

- 레25:53-55 “주인은 그를 매년의 삯군과 같이 여기고 너의 목전에서 엄하게 부리지 못하리라. 그가 이같이 속하지 못하면 희년에 이르러 그와 그 자녀가 자유하리니 이스라엘 자손은 나의 품군이 됨이라 그들은 내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나의 품군이요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 희년은 이런 어려움에 처한 백성이 다시 일어 설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준다. 하나님 나라는 어떤 눈물도 모자람이 없는 완전한 곳이다. 세상은 죄로 인하여 그런 나라가 있을 수 없다. 하나님은 죄의 사망의 현실을 인정하시며 그 보완책으로 희년을 주셨다. 어려움을 당한 사람이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리셋(초기화, 처음 상태로 되돌림)해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너무도 좋으신 분이시다.

(3) 그리스도는 희년의 성취자시다.

① 7월 10일 대속죄일에 요벨을 불고 희년을 선포함

- 희년은 일곱 번째 안식년의 속죄일에 요벨(=양각나팔)을 불며 시작된다. 이미 7월 1일 첫날에 나팔을 불며 시작했는데(나팔절), 다시 7월 10일(속죄일)에 다시 요벨을 불어 시작하는 것은 희년이 그리스도의 속죄로부터 시작됨을 분명히 함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공생애를 시작하며 당신의 사역을 이사야의 희년예언 성취로 선포하셨다.

- 사61:1-2 “주 여호와의 신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전파하며,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신원의 날을 전파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②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희년의 자유를 주심

- 눅4:16-21 “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자기 규례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드리거늘 책을 펴서 이렇게 기록한 데를 찾으시니 곧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책을 덮어 그 맡은 자에게 주시고 앉으시니 회당에 있는 자들이 다 주목하여 보더라. 이에 예수께서 저희에게 말씀하시되 이 글이 오늘날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 하시니”

<적용>희년의 은혜와 기쁨을 기대하자

(1) 그리스도는 어려움을 만난 자에게 희년을 주신다.

(2) 하나님 주권을 믿고 헌신하며 희년을 적용해보자.

① 종을 해방, 빚 면제, 토지를 돌려주는 일

- 이런 일들은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내가 희년을 실행할 때는 큰 믿음이 필요하다. 땅은 하나님의 것이며 나는 잠시 지나가는 인생임을 알 때 욕심의 노예가 되지 않는다. 물질이 내 주인이 아니며 하나님께서 내 생사화복의 주관자이심을 믿을 때 희년을 내게 적용할 수 있다.

② 희년에 하나님의 은혜가 넘쳐남

- 레25:20-21 “혹 너희 말이 우리가 만일 제 칠년에 심지도 못하고 그 산물을 거두지도 못하면 무엇을 먹으리요 하겠으나 내가 명하여 제 육년에 내 복을 너희에게 내려 그 소출이 삼년 쓰기에 족하게 할찌라.”

③ 주일예배와 헌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