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설교

히브리서(9) - 그리스도는 멜기세덱 계열의 대제사장 (히7:1-28)

Author
gospel323
Date
2018-09-16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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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서(9) - 그리스도는 멜기세덱 계열의 대제사장 (히7:1-28)

1. 단단한 식물은 장성한 자의 것이니...(5:14)

(1) 그리스도는 멜기세덱 계열의 대제사장(7장)

(2) 옛 언약이 아닌 새 언약의 대제사장으로(8장)

(3) 땅의 성막이 아닌 하늘 성소에서(9장)

(4) 짐승의 피가 아닌 자기 피를 가지고(9장)

(5) 한 번으로 영원한 속죄제사를 드리셨다.(10장)

2. 그리스도는 멜기세덱 계열의 대제사장

(1) “너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영원한 제사장이라”(시110:4)

① 시편 110편은 가장 대표적인 그리스도 예언시임

- 다윗의 시편 110편은 신약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메시야 예언시이다. 이 예언은 신약에서 최소 20번 이상 인용되었다.(마22:42-45, 26:64, 막12:35-37, 14:62, 16:19, 눅20:41-44, 22:69, 행2:33-36, 고전15:25, 엡1:20, 골3:1, 히1:3, 13, 7:17, 10:12, 13, 12:2).

-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입성하셔서 자신을 책잡으려는 바리세인들에게 시편110편 예언을 가지고 질문하신다. “주(하나님)께서 내 주(그리스도)에게 이르시기를 너는(그리스도)...” 여기서 예수님의 질문은 그리스도는 다윗의 후손인데 다윗이 왜 그리스도를 주라고 말했는가였다. 시편 110편 1절에서 “내 주에게”를 유대인들이나 예수님도 모두 그리스도에게로 해석하심이다.

- 시편 110편 4절은 1절과 동일한 문맥으로 연결된다. “너는(그리스도)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영원한 대제사장이라” 여기서 “너는”은 그리스도를 가르킨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 한 구절을 가지고 히브리서를 썼다. 이 한 구절에 근거하여 구약의 여러 구절들을 인용하며 그리스도의 대제사장 되심을 설명한다. 거기에는 하늘 성소와 땅의 성소, 십자가 속죄제사, 복음과 율법, 새 언약과 옛 언약 등 모든 것을 담겨있다.

② 멜기세덱은 왕이면서 동시에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를 예표

- 멜기세덱은 (예루)살렘 왕이요 하나님의 제사장이다. 그는 시날,엘람 동맹군을 이기고 돌아오는 아브라함에게 복을 빌어주었고 아브라함은 그에게 십일조를 바쳤다. 멜기세덱의 이름을 번역하면 첫째는 의(쩨덱)의 왕(멜렉크)이요, 둘째는 살렘왕 곧 평화의 왕이다. 그는 아비와 어미의 족보도 없고,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영원한 제사장이다(1-3절) 멜기세덱은 왕이며 동시에 제사장이신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 여호수아서에 보면 예루살렘은 여부스 족속의 땅이다. 여부스는 하나님께서 진멸하라고 명하신 가나안 일곱 족속중 하나이다. 여기서 멜기세덱이 살렘 왕, 여부스 족속의 왕인데 어떻게 거룩하신 하나님의 제사장인지 혼동함은 약 500년의 시대를 착오함이다.

- 아브라함이 만난 멜기세덱은 여호수아보다 500여년전 예루살렘의 왕이다. 아브라함 때에도 예루살렘이 여부스 족속의 땅이었는지 모르고, 설령 여부스의 땅이라 할지라도 그때는 아직 가나안의 죄악이 관영치 않았을 때이다. 멜기세덱은 진멸해야할 가나안 일곱 족속의 왕이 아니다.

- 흥미로운 것은 예루살렘 왕은 그 명칭자체가 평화(샬롬)와 의(쩨덱)와 연관되어 있다. 성경에서 예루살렘 명칭이 처음 등장하는 여호수아 10:1절에서도 예루살렘 왕은 아도니세덱(쩨덱, 의의 주)이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아브라함을 통해서는 할례와 율법이 아닌 믿음과 은혜의 복음을, 또한 예루살렘 왕이며 제사장인 멜기세덱을 통해 그리스도와 새언약을 계시하셨다.

(2) 아브라함이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바쳤다(창14장)

① 롯이 시날동맹군에게 포로로 잡혀감

- 가나안 산지를 택한 아브라함이 정착할 곳을 찾지 못하고 계속 남방으로 내려가는 동안, 소돔을 선택한 롯은 쉽게 정착하였다. 그러나 소돔은 죄악의 도시였다. 세상의 풍요를 좇아간 롯은 소돔성에서 점점 죄인이 되어갔다. 반면 하나님만 바라보았던 아브라함은 척박한 땅 네게브의 브엘세바에 정착하였지만, 열국의 아비요, 복의 근원이 된다.

- 롯의 풍요로움은 오래가지 못했다. 본래 가나안의 소돔왕은 메소포타미아의 엘람왕을 섬기고 있었으나 엘람을 배반한다. 이에 엘람왕은 시날동맹군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 쳐들어온다. 소돔왕은 고모라동맹군을 결성하고 대항했지만 싯딤골짜기에서 패배한다. 시날동맹군은 소돔의 많은 사람을 포로로 잡아가고 모든 재물을 약탈해간다. 이때 롯도 모든 재물을 빼앗기고 포로로 잡혀간다. 죄악세상의 풍요가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② 아브라함이 조카 롯을 구출하고 돌아와 십일조를 바침

- 아브라함은 헤브론에 거할 때 조카 롯이 포로로 잡혀갔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아브라함은 집에서 길리운 자 318명을 데리고 그들을 추격한다. 사실 318명이 모두가 아브라함의 병사는 아니었다. 헤브론에서 동맹을 맺은 아넬, 에스골, 마므레의 병사들과 합쳐서이다(창14:24) 아브라함은 단에서 그들을 만나고 밤에 기습하여 큰 승리를 거둔다. 이에 아브라함은 조카 롯을 구출하고 그들이 탈취해간 모든 재물을 되찾는다.

- 아브라함이 승리를 거두고 돌아올 때 소돔왕과 예루살렘 왕 멜기세덱이 그들을 맞이한다. 멜기세덱은 하나님의 제사장으로 아브라함을 축복하고 하나님께 찬양을 드린다. 이에 아브라함은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바친다. 소돔왕은 되찾은 사람만 되돌려 주고 모든 재물은 아브라함이 갖도록 말한다. 고대 전쟁에서 승리자가 전리품을 취하는 것이 당연함을 말함이다. 아브라함은 소돔왕에게 모든 사람과 모든 재물을 돌려준다. 아브라함이 복을 받은 것은 소돔왕의 재물이 아니라 하나님 때문임을 증거하기 위해서였다(창14:24)

③ 삶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고백함

- 십일조는 내 삶의 주권은 내게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는 행위이다. 하나님께서 나의 왕이시오 나는 하나님의 백성임을 고백함이다. 제물이 나의 주인이 아니며 하나님께서 나의 주인이심을 선언함이다. 내 것 열개 중에서 하나를 드림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 열 개 중에서 아홉 개를 감사히 받음이다. 아브라함은 십일조를 드리며 자기 삶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철저히 믿고 고백한다.

(3) 아브라함이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바친 의미

① 그리스도는 아브라함과 레위 제사장보다 더 우월함

- 본문은 아브라함이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드린 중요한 의미를 가르친다. 그것은 율법에 의해 세워진 레위제사장들이 레위지파가 아닌 멜기세덱 제사장에게 십일조를 바쳤다는 점이다. 레위가 아직 태어나지 않았지만, 레위의 조상 아브라함이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바침은 레위 제사장이 바친 것과 동일하다. 유다지파이신 그리스도는 멜기세덱 계열의 제사장이시다. 지금 멜기세덱 자신을 말함이 아니다. 그리스도를 말함이다. “너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셨도다”(시110:4)

- 히7:9-10 “또한 십분의 일을 받는 레위도 아브라함으로 말미암아 십분의 일을 바쳤다 할 수 있나니 이는 멜기세덱이 아브라함을 만날 때에 레위는 아직 자기 조상의 허리에 있었음이니라.”

② 그리스도는 하나님께서 맹세하시며 세우신 대제사장이심

-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언약을 맺으신다. 옛 언약(구약)이다. 옛 언약은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거룩함을 나타내는 규례들이다. 거기에는 성막과 제사장, 제사와 절기에 관한 규례들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규례들은 하나님의 명령으로 주신 것이다. 제사장을 세울 때 하나님은 그냥 아론의 자손을 제사장으로 세우라고 하셨다. 맹세하시며 세우심이 아니다.

-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께서 맹세하며 제사장으로 세우셨다. “여호와는 맹세하고 변치 아니하시리라 이르시기를 너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셨도다”(시110:4)

③ 그리스도는 영원토록 살아계시며 우리를 위해 간구하심

- 레위 제사장은 그 수효가 많다. 이는 그들이 죽고 항상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레위 제사장은 먼저 자기 죄를 위하여 제사를 드려 정결케 된 후에 백성의 죄를 위한 제사를 드린다. 이는 레위 제사장의 직분이 온전치 않음을 말한다.

-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히 계시므로 대제사장 직분도 영원하시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는 죄가 없으시므로 자기 죄를 위하여 속죄제사를 드리실 필요가 없고 단번에 자기 피로 백성을 위하여 영원한 제사를 드리셨다. 지금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제사를 드리지 않으신다. 단 한 번의 십자가로 영원한 속죄제사를 드리셨다. 지금은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며 도우신다.

- 히7:25-27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서 저희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이러한 대제사장은 우리에게 합당하니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죄인에게서 떠나 계시고 하늘보다 높이 되신 자라. 저가 저 대제사장들이 먼저 자기 죄를 위하고 다음에 백성의 죄를 위하여 날마다 제사 드리는 것과 같이 할 필요가 없으니 이는 저가 단번에 자기를 드려 이루셨음이니라.”

- 히7:28 “율법은 약점을 가진 사람들을 제사장으로 세웠거니와 율법 후에 하신 맹세의 말씀은 영원히 온전케 되신 아들을 세우셨느니라.” 옛 언약과 새 언약은 다음시간에...

<적용>아브라함은 소돔왕의 재물을 취하지 않고 하나님께 십일조를 드렸다.

(1) 그리스도 말씀을 배우고 실천하고 적용해서 장성한 분량에 이르자.

- 교회에서 진행하는 성경공부를 소중히 여기고 열심히 배우자. 새로운 지식에 머무르지 말고 기도하고 실천해서 점점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장성한 분량에 이르자. 교회 밖에서 가르쳐지는 검증되지 않는 성경공부는 위험하다. 시대가 악하기 때문이다. 교회와 목회자의 보호아래 신앙이 자라나야 한다.

(2) 맘몬(재물)을 숭배하지 말고, 맘몬을 두려워하지도 말자.

- 십일조와 헌금은 적은 것부터 훈련해야 배운다. 억지로 하거나 인색함으로 하지 말라고 성경이 말한다.(고후9:7)너무 무거워서 부담되지 않게, 너무 가벼워서 마음이 없지 않도록 스스로 훈련해보자. 그 적정선을 조절하며 하나님께서 내 생사화복의 주관자이심을 고백해보자. 맘몬의 위협에 굴복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