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설교

구원의 근거 – 하나님의 예정과 선택 (엡1:1-6)

Author
gospel323
Date
2018-07-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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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근거 – 하나님의 예정과 선택 (엡1:1-6)

1.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4절)

(1) 성경은 예정과 선택을 말한다.

- 예정론 하면 사람들은 칼빈을 떠올린다. 마치 칼빈이 예정론을 만든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예정론은 어거스틴과 요한 칼빈의 창작물이 아니다. 예정론은 성경이 가르치 는 것이다. 성경이 예정과 선택을 말하지 않았으면 우리는 예정론에 대하여 한마디 도 하지 않을 것이다.(엡1장, 롬8장)

(2) 예정론의 핵심은 그리스도 안에서 얻은 우리 구원의 안전함이다.

- 바울은 하나님의 예정을 불신자들과 신학 논쟁할 때 언급한 것이 아니다. 에베소 성 도와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구원의 확신을 말할 때이다. 예정은 영원 전 하나님의 작 정에 나타난 신비이다. 자신이 예정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스도 안에 서 구원 얻은 성도들뿐이다. 끊없는 사변과 허탄한 이야기에 빠지지 말라. 신비는 설 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3) 예정론은 성도의 선택을 감사함이지, 불신자의 유기 여부를 단정하고 정죄함이 아니다.

- 지금 불신자 중에서 누가 선택되고 누가 유기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예정에 대해 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성도의 구원부분 뿐이다. 불신자의 유기는 그가 죽기 전 까지 아무도 모른다. 지금 교회를 핍박하는 불신자 중에서 사도 바울 같은 인물이 있을 줄 아무도 모른다. 그러므로 우리가 불신자의 유기 여부를 가지고 논쟁하는 것 은 우리도 알 수 없는 부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4) 예정론에 대한 세 가지 오해

- 첫째, 불신자 유기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오해이다. 예정론은 하나님의 공의와 사 랑에 모순이 된다는 것이다. 예정은 선택과 유기에 대한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이다. 하나님께서 어떤 자는 선택하여 구원하시고 어떤 자는 유기해서 지옥에 보내신다면 이는 공의와 사랑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자기 죄로 멸망 당하는 자들 중 일부를 선택하여 구원하시고, 나머지는 그대로 두셨음을 망각한다. 하나님이 유기시켜 지옥에 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죄로 멸망에 이르는 것이다. 하나 님은 자기 죄로 지옥가는 모든 멸망자 중에서 어떤 자를 구원해 주심을 찬양받으셔 야지, 그대로 두심을 비난 받아야 하지 않는다. 유기의 한자적 의미는 “버리심”이지 만, 유기의 성경적 의미는 “그대로 두심”이다.

- 둘째, 숙명론(Fatalism)으로 혼동하는 오해이다. 숙명론은 인간의 행동과 책임을 배제 한다. 그러나 예정론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인격적 반응도 사용하신다. 하나님의 섭리 는 인간이 자발적으로 행동하게 도우시고 인도하신다. 인간의 행동을 무시하는 하나 님의 주권이 아니시다. 하나님은 지금 피조세계와 인간의 삶에 간섭하시고 역사하신 다. 일반종교의 숙명론과 기독교 예정론의 차이는 인간의 행동을 도우시는 하나님의 섭리 유무에 있다.

- 셋째, 꼭두각시 인형의 오해이다. 이는 숙명론의 다른 표현이다. 예정론은 구원에 있 어서 성도를 꼭두각시 인형으로 만들어 인간의 행동과 노력이 필요 없게 한다는 것 이다. 갓난아기가 어머니 품에서 젖을 먹고 있다. 젖은 누가 먹는가? 엄마가 먹는 것 이 아니다. 아기가 먹는 것이다. 누가 아기를 자라게 했는가? 아기가 먹어서 자랐는 가? 엄마가 먹여서 자랐는가? 둘 다 맞지만 아기는 자기 힘으로 젖을 먹어 성장했다 고 자랑할 수 없다. 아기의 젖먹는 행위는 엄마가 아기에게 해준 일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아이라면 엄마가 나를 자라게 하셨다고 고백하고 자기는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다고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그것은 사실이다.

2.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4절)

(1) 우리를 구원 하신 목적은 죄로부터 거룩함(=성화)이다.

- 하나님의 선택하심으로 구원얻은 성도는 성화가 나타난다. 성화는 상급이 아니다. 구 원의 목적이요 당연한 열매이다. 구원 얻은 성도는 죄에 대한 태도의 변화가 나타난 다. 이전에 그는 죄를 좋아하고 죄의 본성이 이끄는대로 나아갔다. 그러나 구원이후 그는 죄가 싫어지고 거룩함을 사모하게 된다. 거룩의 영이신 성령께서 그 속에 거하 시기 때문이다.

5. 그의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5절)

(1) 구원은 우리에게 달려있지 않고,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다.

- 구원은 우리의 행위와 공덕에 달려있지 않다.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다. 하나님의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구원하신 것이다. 나의 행함이 조금이라도 연관된다 면 하나님과 다른 사람 앞에 자랑할 것이 있지만 구원은 그런 것이 아니다. 구원에 관하여 인간이 자랑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거저주시 는 선물이다. 오직 믿음로 얻는 구원은 인간의 모든 자랑을 없게 한다.

4.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5절)

(1) 예정과 선택은 그리스도의 구속을 통해서만 보여 진다.

- 선택은 창세전에 이루어졌지만, 선택은 시간 속에서 그리스도의 구속을 통해서만 보 여 진다. 그리스도를 믿고 거듭난 백성만 자신이 하나님의 예정과 선택받은 자임을 알게 된다. 이것 이외에 자신의 예정 여부를 확인할 어떠한 방법도 없다. 오직 그리 스도의 십자가를 믿고 거듭난 이후에만 알 수 있다.

(2) 예정은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은 모든 성도들이 확신하는 필연적/경험적 고백이다.

- 선택은 논리적 결론이 아니라 구원 얻은 성도만 확신할 수 있는 공통의 고백이다. 하 나님과 인간이 누구인줄 알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성령의 역사로 구원얻은 자는 절 대로 자기 힘으로 구원 얻었다고 말하지 않고 하나님의 예정하심을 입었다고 고백한 다. 이는 논리적 결론이 아닌 체험적 고백이다.

5.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 하심이라.(6절)

(1) 예정은 구원의 모든 동인을 하나님께 돌리는 성도의 마땅한 고백이다.

- 예정은 숙명론이 아니다. 예정은 우리의 적극적인 행동을 말하되 그 배후에서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말한다. 하나님의 섭리는 우리를 인격으로 여기시며 도우 신다.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간섭됨도 있으나 그것은 긴박한 경우 소수의 특수한 경우이다. 하나님의 섭리는 우리가 자유의지를 가지고 행동하도록 도우시고 인도하 신다. 따라서 구원은 내가 믿었지만 그보다 먼저 하나님의 섭리와 도우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정은 구원의 모든 동인을 하나님께 돌리는 마땅한 고백이다.

(2) 예정은 자신의 전적 부패를 체험한 성도의 올바른 고백이다.

- 죄를 알고 자신의 전적 부패를 아는 성도는 하나님의 예정을 고백하고 찬양할 수밖 에 없다. 구원은 절대로 자기에게서 나올 수 없다. 하나님의 은혜로 주시는 예정이 아니고는 불가능하다.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고 자신은 조금도 드러낼 수가 없다. 하나님의 선택이 아니라면 구원은 불가능하다. 인간의 전적 부패, 전적 무능력 때문이다.

<적용>예정과 선택을 통해서

(1) 비로소 우리는 구원의 확신을 얻고 평안함을 갖게 한다.

- 나의 공덕이 아닌 하나님의 영원하신 선택에 있기 때문에, 우리의 구원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예정 속에서만 성도는 참 안식과 평안함을 갖는다.

(2) 우리는 죄에 빠지지 않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돌리게 된다.

- 죄의 본질은 인간의 교만과 자랑이다. 구원에 관한 티끌만한 공덕이 들어가도 인간은 죄 의 본성대로 그것을 자랑하고 내세우게 되어있다. 예정과 선택을 알 때만 우리는 죄에 빠지지 않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된다.

(3) 우리로 우리 주님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 살아가게 한다.

- 예정은 우리의 전인격적 결단과 행동을 촉구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자발적인 행동을 통 해 변화되어 가도록 인도하신다. 비인격 짐승인 소는 고삐잡고 앞에서 끌고 가지만, 인 격인 아이는 아이 스스로 행동하도록 부모가 도와주며 가르치고 간섭하듯 말이다. 결국 내가 행동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절대로 자랑할 것이 없다. 그렇게 되도록 도와주신 분은 하나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 이 둘 사이의 긴장을 절대로 잊지 말라. 어떤 것도 약화시켜서는 안된다.